지친 하루,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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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미 2022.12.12 01:57 PDT
지친 하루,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출처 : Gettyimages)

[뷰스레터플러스 2022년12월12일]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이제 끝났구나' 체념하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가봐야 합니다. 불에 타는 그 순간에도 가지고 나와야 할 한 가지에 집중한다면 반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친 하루 내가 꼭 해야 하는 그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불에 타는 집 같았다 불타는 집에 들어가 한 가지 가져 나올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을 가져올까?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안녕하세요.

더밀크 유튜브 〈마리아의 하프타임〉을 진행하고 있는 박윤미입니다.

팬데믹 초기, 300억달러 규모로 상장을 기다리던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CEO. 그는 팬데믹이 터지자 8주 만에 사업의 80%를 잃었습니다. 돈이 말라가고 사업의 성장이 힘든 2022년 말.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체스키 CEO 처럼 극한 체험은 힘들었을 것입니다. 

얼마나 절박했으면 자기가 창업한 회사를 ‘불에 타는 집’이라고 표현했을까요. 그런데 새로운 에어비앤비의 역사는 그때부터 쓰여집니다. 체스키 CEO는 불에 타는 순간,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고 말합니다. 마치 죽기 직전에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것처럼, 그때부터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고 모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이제 끝났구나' 체념하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가봐야 합니다. 불에 타는 그 순간에도 가지고 나와야 할 한 가지에 집중한다면 반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스토리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위기는 제왕적 CEO를 부른다

(출처 : 그래픽 더밀크 장혜지)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지면 다시 예전처럼 좋은 성과를 내줄 것을 기대하며 물러난 CEO를 다시 불러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을 ‘부메랑 CEO’라고 부르는데요, 취지는 좋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 때문에 부메랑 CEO가 한번 더 뛰어난 실적을 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불가능은 아닙니다. 통계적인 평균을 따르지 않고 성공한 부메랑 CEO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인데요, 이들은 처음 CEO가 됐을 때보다 회사가 더 힘들 때 책임을 맡아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위기에 빠진 회사를 건져낼 수 있었던 성공한 부메랑 CEO들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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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기회로 만드는 힘

(출처 : Gettyimages)

경기 침체가 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삭감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마케터들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투자하고 소비자에게 침투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이 또 다른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이죠.

더밀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CMO(최고 마케팅 경영자) 네트워크’ 행사에 참석한 두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고위 경영진으로부터 불황기의 마케팅 철학과 기법에 대해 들었는데요, 그들은 경제 전망이 어두울수록 장기적으로 명확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초점을 두고, 유연성을 유지하며 마케팅에 투자, 수익을 증명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가치'를 강조하며 넥스트 타겟인 Z세대에 대한 이해, 문화 주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나눴는데요, 두 글로벌 마케터가 말하는 위기 속 마케팅은 어떤 것인지 확인해 보세요.

👉 왜 위기일수록 마케팅이 중요한가?

이민진 “우리는 모두 백만장자”

(출처 : 장혜지 )

‘코리아 디아스포라(Diaspora, 고국을 떠나 흩어진 사람들)’ 이야기로 전 세계에 감동을 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파친코' 이민진 작가는 다음 저서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출간했습니다. 미국인도 한국인도 될 수 없는, 가진 것 없는 이민자의 딸의 고뇌와 아픔,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고 치유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더밀크는 북토크에서 이민진 작가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듣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이민진 작가는 “우리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탤런트(재능)를 갖고 있는 백만장자다. 우리에게 주어진 탤런트를 즐기기만 하면 누구나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라며 책 제목을 해석했습니다. 큰 위로의 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울림의 연속이었던 이민진 작가와의 대담을 정리했습니다.

👉 한국인을 위한 러브레터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선택을 고민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꼭 해야 하는 것이 분명해지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그 한 가지에 최선을 다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배우고 성장합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뤄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응원 구호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란 문구가 큰 울림을 줬던 것도 시사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포기하면 배움도, 성장도, 반전도 일어날 수 없습니다. 

최근에 저는 너무 바빠서 여유가 없었습니다. 잠을 줄이며 몇 주 지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갔습니다. 이렇게 밖에는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던 중, 제 삶의 패턴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미라클 모닝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매일 밤, 다음날 새벽 루틴을 적고 평소보다 3시간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하루는 24시간 그대로인데, 신기하게 마음이 정리되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침대에서 휴대폰을 보지 않고, 쓸데없이 TV를 틀어 뭘 볼까 훑어보지 않습니다. 그동안 내가 불필요한 일들을 많이 해왔구나 깨달았습니다. 계속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일단 하는 데까지 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 꼭 해야 하는 그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기분 좋은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박윤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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