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금융화가 시작됐다"...오픈라우터가 이끄는 AI 생태계의 진화
매출의 60배를 베팅… 스트라이프는 오픈라우터에서 무엇을 봤나
지능 가격의 K자형 분화: AI 모델의 ‘스프레드’가 중개시장을 만들다
하루 10조 토큰이 흐른다… 오픈라우터가 사고파는 것은 따로 있다
“지금 아니면 영영 못 산다”… 스트라이프가 매출 60배를 베팅한 이유
더밀크의 시각: AI 토큰은 이제 '금융상품'...지능의 금융화가 시작된다
지능 디플레이션의 시대가 왔다.
2023년 AI에게 원고지 한 뭉치 분량의 글을 쓰게 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토큰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품질의 결과물을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값에 얻을 수 있다.
실제 에포크 AI(Ephoch AI)가 성능 구간별로 집계한 결과, 같은 수준의 AI를 쓰는 비용은 해마다 무려 9배에서 900배까지 떨어졌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90%가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다.
상식대로라면 기업의 AI 비용도 함께 줄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글로벌 IT 비용관리 단체인 핀옵스 파운데이션의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한 곳이 1년에 쓰는 AI 예산은 2024년 120만 달러에서 올해 700만 달러로 불어났다. AI 데이터 부문은 현재 기업 지출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항목이다. 일부 포춘500 기업은 한 달 AI 비용만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값은 내리는데 사용하는 총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제본스의 역설'이 발동한 것이다. 값이 싸지니 더 많이 더 자주 쓴다. 전기요금 단가가 내려가면서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켜는 것과 같은 일이 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스트라이프가 80억 달러로 오픈라우터를 인수, '토큰 경제의 길목'을 잡는 결정적인 한 수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