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미스터 마켓. 지금 좋다고 아픈게 치료된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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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8.13 10:25 PDT
헬로~ 미스터 마켓. 지금 좋다고 아픈게 치료된건 아니에요
(출처 : Gettyimages)

[투자레터] 시장은 어느새 FOMO, 미스터 마켓의 환호
연준과 싸우지 말라...무시하는 시장
진정한 불마켓은 금리인상 시기에 시작된다
관건은 경기침체 여부와 시기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투자자들은 가끔 시장을 미스터 마켓이라고 부릅니다.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 같다고 합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건 결국 사람들입니다. 미스터 마켓이라는 닉네임도 전혀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미스터 마켓이 어떤 사람이라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에 미스터 마켓은 조울증이 아주 심한 사람입니다. 기분이 낮이 다르고 밤이 다릅니다. 어제는 기분이 하늘을 날을 듯이 좋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세상 우울해 집니다. 미스터 마켓을 계속 보고있자면 내가 미쳐 가는건지 세상이 미쳐 가는건지 구분이 안될때도 있습니다.

6월까지만 해도 미스터 마켓의 기분은 최악이었습니다. 세상이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전쟁은 언제 멈출지 모르고 물가는 치솟았습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는 계속 글로벌 경제를 괴롭혔습니다. 좋은 것 하나 없던 상황에 모두가 시장의 추가 하락을 외쳤습니다. 미스터 마켓 역시 우울의 끝을 향했습니다.

그런데 언제 그랬냐는 듯 미스터 마켓의 기분은 요즘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경기지표가 좋던 나쁘던 모두가 행복이고 사랑입니다. 연준 위원들이 무슨 말을 하던 신경쓰지 않습니다. 연준의 대머리 아저씨가 무서운 얼굴로 내년까지 금리인상이 계속된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휘발유 가격만 내리면 만사 장땡인 요즘입니다.

이번주 나스닥은 6월의 저점에서 20%가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른바 불마켓의 시작을 알린겁니다. 언제가 바닥일까 현금을 모으고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어안이 벙벙합니다. 눈 깜짝하는 동안 주가는 수십퍼센트를 올랐습니다. 기회라는 놈이 자꾸 나만 빼고 지나갑니다. 투자자들은 초초해지기 시작합니다. FOMO라는 괴물이 스멀스멀 미스터 마켓의 눈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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