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 은행, 견고한 실적...미국 경제는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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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3.01.13 16:39 PDT
미 대형 은행, 견고한 실적...미국 경제는 시름
(출처 : Shutterstock)

[실적분석] 미 4대 은행 4분기 실적
강력한 대출 수요...순이자소득은 급증
물가와 금리 충격에 예금 줄고 신용카드 지출 증가
타이트한 금융환경에 기업 자금 조달과 투자는 악화일로

미 최대 은행들의 연말 4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결론적으로 실적은 예상보다 견고했으나 일부 사업 부문에 대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특히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은행들의 모습은 우려를 사기에 충분했다.

미 4대 은행은 잠재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대출 손실에 대비해 2022년의 마지막 3개월 동안 무려 총 28억 4천만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확보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은 그 중 절반인 14억 달러를 적립했고 씨티그룹은 6억 4천만 달러, 웰스파고와 BofA는 각각 4억 달러를 충당했다. 이는 그대로 은행 이익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순이자소득(NII)의 가파른 성장을 불렀지만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투자 환경이 타이트해지면서 투자은행은 하나같이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도 달라졌다. 예금이 줄고 크레딧카드와 대출은 증가했으며 연체율 역시 상승기조로 전환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보여준 은행 실적에 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강력한 소비심리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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