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경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변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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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3.03.21 01:00 PDT
혁신 경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변할 뿐
(출처 : Gettyimages )

[뷰스레터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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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붕괴..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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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RB)에서 계속 연락옵니다. 우리는 괜찮다구요. 하지만 SVB 사태 날 때 돈은 다 뺐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예술 융합 이벤트인 SXSW2023의 가장 큰 이슈는 '실리콘밸리 은행(SVB)' 사태였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국계 밴처캐피털 J 대표는 FRB에서 이메일이 온 것을 보여주며 계속 스마트폰을 쳐다봤습니다. J 대표는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을 하고 다른 스타트업에게 포워딩하면서 동향을 파악하고 있던 것입니다. 

SXSW2023에서 '은행' 동향에 민감했던 것은 J 대표만은 아니었습니다. SXSW에 참석한 밴처캐피털, 스타트업, 미디어 관계자 모두가 SVB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결국 12일(일) 미국 정부차원에서 예금을 보호해주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다소 진정됐지만 SVB 외에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RB)나 다른 중소 은행에 계좌가 있던 스타트업과 밴처캐피털 대표는 좌불안석이었습니다. FRB는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300억 달러(약 39조원)를 긴급 수혈했지만 '정크' 등급으로 떨어진 주가로 인해 20일 개장 후 상황을 봐야 합니다. 

19일(현지시간)에는 스위스 최대 금융기업 UBS가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업계 2위 크레딧스위스(CS)를 30억 스위스 프랑(32억 달러, 4조 1,904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역사적 합병입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UBS가 CS를 인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막기 위해 두 은행에 최대 1000억 스위스프랑(약 141조 247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정부가 '지급 보증'을 한 것이죠. 

불이 나서 막 번져가려는데 미국, 스위스 등 각 국 정부와 대형 은행이 소방수가 돼 불을 초기에 진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지만  미 연준이 지난 1년간 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이후 벌어진 '불타는 플랫폼(은행)' 현상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더밀크는 SVB 사태와 금융위기 상황 그리고 '혁신 경제의 미래'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취재, 전달하고 있습니다. SXSW에서는 '돈나무 언니'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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