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성장 원격진료 .. 코로나 끝나도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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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선 2021.01.20 16:31 PDT
폭발성장 원격진료 .. 코로나 끝나도 계속될까?
미국 원격진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출처 : Shutterstock)

코로나 팬데믹은 '원격진료' 붐을 만들었다. 오랫동안 주요 의료서비스로 자리잡지 못했던 원격진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실제 벤처캐피탈의 2020년 원격진료 스타트업 투자는 1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코로나가 끝나도 이어질까? 이 질문에 답을 구해봤다.

코로나가 열어준 길, 원격진료

원격진료 붐은 미 보건복지부 연방기관인 CMS(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의료 센터)는 원격진료에 대한 보험비 환급을 전격 허용하면서 시작됐다.

환자부담금(copay)도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 기존 메디케어(Medicare: 미 사회보장국 관할 국가의료보험)는 매우 제한적으로만 원격의료 비용을 지불해 왔기 때문에 이는 미국에서 획기적인 정책 완화다. 또 주 별로 차이가 있긴하나 ‘헬스케어 개인정보 보호 기준(Healthcare Privacy Standards)’도 완화됐다. 덕분에 병원에서도 줌이나 MS 팀즈, 구글행아웃 등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의료서비스를 둘러싼 환경 변화로 인해 고위험군 환자들의 원격진료 선택이 급격히 늘었고 병원들도 계속 운영이 가능했다. 원격진료 스타트업들은 호황을 맞았다.

닥터 온 디맨드(Doctor on Demand)는 약 90%가 민간 보험으로 가입한 환자들인데 2020년 3월 이후 신규 환자 등록 건수가 82% 증가했다. 2020년 6월 기준, 원격의료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이상 증가했고, 10월 기준 건강플랜 및 기업 고객 등록 환자수는 9800만 명에 이르렀다. 펀드는 총 2억3600만달러를 조달했다.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 루마헬스(Luma Health)는 2020년 3월 원격진료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지 불과 몇 달만에 10만명이 넘는 환자들을 원격으로 진료했다. 루마헬스 공동 창업자이자 CEO 아드넌 이크발(Adnan Iqbal)은 "지난 12주 동안 의료기술 혁신은 5~7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페어헬스 월간 텔레헬스 지역 트랙커(FAIR Health’s Monthly Telehealth Regional Tracker)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 원격의료 청구는 지난해 동기대비 800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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