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은 없다...김상배 교수가 본 로봇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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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0.12.17 14:25 PDT
휴머노이드 로봇은 없다...김상배 교수가 본 로봇의 미래
김상배 MIT 기계공학부 교수 (출처 : MIT)

기술과 시장은 다른 얘기…시장 창출 위한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중요
휴머노이드로봇은 `글쎄`…기능 특화로봇이 먼저
국내 기업 `패스트 팔로워` 습성 버려야…로봇은 없는시장 개척하는 것
로봇은 마법의 단어가 아니야…언어의 부족이 인지부족 낳아

로봇공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상배 MIT 기계공학부 교수가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로봇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고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진단했다. 그렇지 못한다면 비용만 지출하고 수익 창출에 실패한 전 주인들(구글, 소프트뱅크)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총 투자금은 정의선 회장 사재 24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원 수준이다.

김 교수는 16일(현지시간)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기술회사를 얼마에 샀는지에 대해 당장 싸다, 비싸다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현대가 기술력을 다시 재구성해 시장과 접합점을 찾는데 성공한다면 양사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 "국내 대기업이 아직도 외국기업들과 일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언어·문화장벽을 뛰어넘어 융합을 이뤄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기사 : 보스턴 다이내믹스 성패는 기술보다 문화가 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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