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4 ‘메가트렌드’ 리캡... 모든 것이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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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4.01.15 11:24 PDT
CES2024 ‘메가트렌드’ 리캡... 모든 것이 AI
CES2024에 전시된 AWS와 BMW의 AI 보이스 챗 서비스 (출처 : 더밀크 박원익)

[뷰스레터플러스]
모두가 ‘AI 외친’ CES… 뭐가 화제였나
SIF “AI 그린 대전환 이제 시작일 뿐”
모든 산업 관통하는 AI… K 버블은 주의해야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밀크 박원익입니다.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CES2024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사전 ‘미디어데이’ 행사를 포함하면 7일부터 6일간 진행된 대장정이었습니다. 저도 지난 일주일간 현장 구석구석을 누볐습니다. 

CES 주관사 CTA가 12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CES2024에는 스타트업 1400개를 포함, 전 세계에서 4300개 넘는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포춘 500대 기업 60%가 전시, 컨퍼런스를 진행했습니다.

150개 국에서 13만5000명이 방문, 참석자 수도 전년 대비 40% 늘었습니다. 존 켈리 CTA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등 대기업을 포함한 한국 기업 숫자는 850여곳에 달했습니다. 1000여개 기업이 참여한 미국, 중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쇼가 시작되기 전에 AI쇼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제로 그랬습니다. 모두가 AI를 얘기했고, 전시관 어디에서나 AI란 단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AI 붐에 편승하려는 과대광고”라는 비판은 차치하고, 많은 기업이 AI를 활용·도입하려고 애쓰는 현상 자체는 ‘AI가 우리의 삶을 바꿀 메가트렌드’라는 분명한 신호로 느껴졌습니다.

그릴도 AI... 효용 있을까?

영국 푸드테크 업체 ‘Seergrills’의 AI 기반 그릴 제품 (출처 : 더밀크 박원익)

CES2024에서 AI는 하나의 개별 카테고리가 아니었습니다. 많은 기업이 제품에 AI가 적용됐다고 외치고 있었고, 프레스 컨퍼런스와 기조연설에서는 어김없이 기업의 미래 전략 중 하나로 AI란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잔디깎기 회사 ‘그린웍스’가 비전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제품 ‘AI코닉(AiConic)’을 전시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BMW는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자동차 전문가 챗봇(LLM-based car expert)’을 소개하는 식입니다. 영국 푸드테크 업체 ‘Seergrills’는 자체 개발한 기기의 ‘AI 셰프’ 기능으로 2분 만에 최고 수준의 스테이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CES에서 큰 관심을 받은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상상력 어디까지? 톱픽 5

SIF “AI 그린 대전환 이제 시작일 뿐”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서울이노베이션포럼(SIF)에서 손재권 더밀크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크로스보더 미디어 더밀크가 CES2024 개최에 맞춰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서울이노베이션포럼(SIF)’의 화두 역시 AI였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은 “한국이 AI 모델 개발을 위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고, AI 기반 정책·법안 분석 및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나스닥 상장사 피스컬노트의 팀 황 대표 역시 “생성형 AI 기술 폭발이 ‘아이폰 모멘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생성형 AI 산업이 더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AI와 그린(Green, 지속가능성을 상징) 대전환’이라는 메가 트렌드를 발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술 산업 전반이 AI로 전환하고 있으며 에너지 역시 단순 소비하는 것에서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완전히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AI와 지속가능성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AI 그린 대전환 이제 시작일 뿐”

CES는 코엑스?… K-버블 경계해야

CES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전경 (출처 : 더밀크)

AI 기술의 특징은 특정 산업에 국한, 편중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마치 소프트웨어처럼 모든 산업 영역에 AI 기술이 스며들어가고 있음을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소니, 벤츠, 지멘스, 보쉬, HD현대, SK, 두산, 롯데, 존 디어 등 가전, 자동차, 에너지, 유통, 물류, 엔터테인먼트, 조선, 건설, 헬스케어, 농기계에 이르기까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를 탑재한 TV,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른바 ‘K-버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소식이 CES에 온 한국인들에게만 전달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단순 참여, 1회성 전시 이상의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요?

👉CES2024에서 본 K-버블

1927년 촬영된 CTA 초창기 사진. CTA는 1924년 라디오 제조사 협회로 출발했다. (출처 : CTA)

“1924년부터 시작된 혁신의 불씨(Igniting Innovation Since 1924)”

CES 주관사인 CTA가 올해 협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내건 슬로건입니다. CTA는 1924년 특허 관련 분쟁, 규제 당국이 제정하는 법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시카고에 있는 라디오 제조업체들이 만든 ‘라디오 제조업체 협회’로 시작했습니다. 

이 협회가 라디오 시대, TV 시대를 거쳐 소비자 기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자동차, AI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현재 CTA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30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간 인류가 이룩한 진보의 역사, 그 핵심 동력은 기술이었습니다.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혁신의 심장에서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기록하고 보도하겠습니다. 독자분들이 혁신의 불씨를 점화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 촉매제, 점화기(Ignitor)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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