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회사 사무실은 일 하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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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미 2022.04.08 14:56 PDT
"이제 회사 사무실은 일 하는 곳이 아니다"
(출처 : Gettyimages)

버터필드 슬랙 CEO "하이브리드 근무 정의? 잘 모른다"
"미래 오피스? 신뢰를 쌓고 관계를 구축하는 장"
함께 보내는 시간 갈망 + 궁극적으로 유연성 선호
"하이브리드 업무, 효율적 의사소통 도구 개선돼야"

팬데믹은 사람들이 일하는 장소와 이유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일부 기업들은 다시 사무실 복귀로 정책을 바꿨고, 자율적으로 원하는 근무형태를 선택하도록 직원들의 자율에 맡긴 기업도 등장했다. 아예 사무실이 없는 원격 회사도 생겨났다. 이제 일하는 장소와 시간에 대한 기준이 사라졌다. '일에 대한 개념'이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스튜어트 버터필드(Stewart Butterfield) 슬랙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악시오스의 '왓츠 넥스트 서밋(Axios What’s Next Summit)'에 출연, 일의 미래와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공유했다. 그는 “솔직하게 '하이브리드 근무'가 뭔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 (일에 대한) 많은 부분이 재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터필드 CEO는 '하이브리드 근무'의 개념이 모호한 이유에 대해 "각자의 삶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모든 요소들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가령 갓 졸업 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대졸자들은 사무실 출근을 통해 경험을 쌓기를 원한다. 하지만 버터필드 CEO와 같이 집에 갓 태어난 아기가 있다면 집에서 일하기를 선호한다.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해 개인이 원하는 범위, 회사가 목표로 하는 범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의를 내리기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산된 모델을 선호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근본적으로 일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유연성'을 원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부분적으로 사무실 출근 정책을 재개하면서 버터필드 CEO는 “사무실은 일만 하는 곳이 아니다. 앞으로 다른 종류의 디자인 레이아웃과 시설을 갖춘 사무실이 필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슬랙 본사 건물에 투자한 것 중 가장 가치가 떨어지는 공간은 혼자 랩탑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더 이상 사무실은 일만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버터필드 CEO는 사무실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신뢰를 쌓고 관계를 구축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으로 고객 맞이하는 공간, 교육과 개발 공간, 식사할 수 있는 공간과 같이 사람을 함께 모이게 하는 곳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사무실뿐 아니라 재택근무를 하는 집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터필드 CEO는 "우리가 재택근무를 하게 될 줄 알았다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이렇게 짓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무실보다 집에서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공간 재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대담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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