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승자 테슬라, 내년엔? / 구글 클라우드 경쟁 / 월마트 '클릭앤드콜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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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1.12.30 12:35 PDT
공급망 승자 테슬라, 내년엔? / 구글 클라우드 경쟁 / 월마트 '클릭앤드콜렉터'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 (출처 : Gettyimages)

[테크브리핑1230]
공급망 위기 이겨낸 테슬라, 내년 전망도 '굿'
구글, MS 등 클라우드 후발 기업 투자로 경쟁 점화
코로나가 바꾼 월마트, '클릭앤드콜렉터' 매출 껑충

올해 테슬라는 혼란스러운 공급망 병목현상 속에서도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큰 승자로 부상했는데요.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수직화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차 생산량은 지난 2020년 대비 80%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비교하면 이 수치가 어느정도인지 드러납니다. IHS 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공급망 이슈에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차 생산은 지난해보다 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9년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15%나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반도체 칩의 영향입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반도체 칩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웠지만 테슬라는 달랐습니다. 사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칩 부족에 대응한 소프트웨어들을 만들어내면서 생산 라인을 계속 운영할 수 있었는데요. 일론 머스크 CEO도 "테슬라는 칩을 차량에 통합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신속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업계는 테슬라가 비교적 젊은 회사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량 설계를 다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시스템 통합이 가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더 기술에 뿌리를 둔 이점이 있었다는 겁니다.

👉 "테슬라 내년도 좋다"

2022년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이슈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테슬라 역시 공급망 이슈에서 완벽하게 자유롭지는 못했는데요. 칩 부족으로 인해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과 세미 트레일러 트럭 등의 생산이 내년과 2023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공급망 이슈가 급진적인 변화를 보일 수 있을 지 전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실제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반도체가 충분하지 않으면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1월 예상보다 9% 감소한 770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내년 30%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4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보였습니다. 부품 부족 사태가 완화되고 중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또 텍사스를 비롯한 새 공장을 통해 올해 생산량의 2배인 2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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