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유니버스: 100만 위성 제국을 선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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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6.02.04 09:09 PDT
머스크 유니버스: 100만 위성 제국을 선언하다
스페이스X 팰컨 로켓 발사장(Launch sites) (출처 : 스페이스X / 편집: 더밀크)

[위클리AI브리핑] 2026년 1월 28일~2월 03일
🚀스페이스X-xAI, 우주와 AI를 결합하다
🤖인간 없는 소셜미디어, 몰트북의 의미
👩🏻‍💻메타 193조원 베팅 왜? 에이전틱 커머스
💡인사이트: ‘아마존 칼바람’ AI와 일자리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100만 개의 위성 군집을 발사하는 것은 ‘카르다쇼프 2단계 문명’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2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기술업계와 뉴욕 투자업계를 동시에 뒤흔든 대형 이슈가 발표됐습니다.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를 합병한다고 발표한 것이죠. 

공식 성명에서 그가 카르다쇼프 2단계 문명을 언급한 게 눈길을 끄는데요, 카르다쇼프 2단계 문명은 1964년에 소련의 천문학자 니콜라이 세묘노비치 카르다쇼프가 제안한 척도에 따른 문명 구분을 지칭합니다. 사용하는 에너지에 따라 3단계로 문명을 분류하는데, 행성 규모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현재 지구의 기술 수준이 1단계죠.

머스크 CEO는 이 구분을 인용, 태양 같은 항성 규모의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2단계로 인류가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스페이스X와 xAI를 합병한다고 밝혔습니다. AI를 위한 전력 수요는 지상 기반 솔루션으로 충족될 수 없기 때문에 우주 공간에 진출, 태양 에너지를 직접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죠. 위성 기반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공상과학에 등장할 법한 아이디어는 정말 실현될 수 있을까요?

🚀스페이스X-xAI, 우주와 AI를 결합하다

스페이스X는 2월 2일 xAI와의 합병을 발표했다. (출처 : SpaceX)

팩트 요약: “지구는 좁다”... 대안은 우주

1. 스페이스X가 공식 성명을 통해 밝힌 합병의 가장 큰 명분은 ‘우주 데이터센터(Orbital Data Centers)’ 구축이었습니다. 

2. 이를 위해 스페이스X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최대 100만 기의 위성을 발사해 우주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태양광 발전 효율이 높은 우주 공간을 활용해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처리를 가속화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이죠.

왜 중요한가: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아이디어는 허황된 것일까요? 흥미로운 건 구글 역시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2027년 시험 발사를 시작할 우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를 지난 11월 발표했습니다. 인류의 총 전력 생산량보다 100조 배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태양 에너지를 적절한 궤도에서 활용하면 지상보다 8배 놓은 생산성을 발휘하며 지속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거대한 명분 이면에 존재하는 재무적 필요성도 컸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로 조달한 자금을 적자 기업인 xAI에 수혈,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xAI 및 xAI와 합병한 X(옛 트위터) 투자자들에게는 스페이스X 상장을 통한 투자 회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 알아보기: ‘1820조원’ 기업의 탄생, 머스크 유니버스

🤖인간 없는 소셜미디어, 몰트북의 의미

AI 에이전트 전용 소셜미디어 몰트북 웹사이트 첫 화면 (출처 : Moltbook)

팩트 요약: 에이전트용 소셜미디어 몰트북 뜨거운 감자로

1.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전용 소셜미디어 몰트북(Moltbook)과 그 기반 기술인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연초 AI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2. 에이전트를 위한 자체 종교를 만들거나 암호화폐 거래를 시도하고, 사용자 스마트폰의 앱을 원격 조종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 외에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생성형 AI 챗봇과 오픈클로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사용자의 로컬 컴퓨터 파일에 접근해 코드를 작성하며 웹을 검색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행동하는 AI’이자 손발이 달린 비서인 것이죠. 몰트북은 공개 나흘 만인 1일(현지시각) 가입 계정 수가 150만 개를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오프클로는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많은 지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AI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 알아보기: “절대로 실행하지 말라”... 디스토피아 시작?

👩🏻‍💻메타 193조원 베팅 왜? 에이전틱 커머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커넥트2024에서 '메타AI'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 : META)

팩트 요약: “개인용 초지능 원년”... AI 올인 선언

1. 1월 28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메타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2. 특히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와 함께 공개한 AI 투자 규모 1350억달러(약 193조5900억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AI 분야에 베팅하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왜 중요한가: 

메타가 이렇게 공격적인 AI 투자를 발표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뒤처지는 메타가 격차를 ‘개인화 데이터’로 극복하는 전략을 세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심사, 콘텐츠, 관계 등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트(Agent, 대리인)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 AI 모델 경쟁을 건너뛰고 에이전트 서비스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죠. 

실제로 메타 AI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용자 데이터에 있습니다. 왓츠앱 대화, 인스타그램 스토리,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사용자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누구와 어울리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더 알아보기: 에이전틱 커머스 준비하는 메타… 판이 바뀐다

💡위클리 인사이트: ‘아마존 칼바람’ AI와 일자리

미국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 건물은 '데이원' 건물로 불린다. 실제 내부에는 'Day 1'이 쓰여 있다. (출처 : 더밀크)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AI 전환과 일자리’ 이슈를 촉발한 아마존의 대규모 해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화이트칼라 계층도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업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위클리 인사이트: ‘1.6만 명’ 대량 해고의 진짜 이유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구글 프로젝트 지니로 생성한 인터랙티브 세계 예시 (출처 : Google)
  • 마이크로소프트, 성과지표를 토큰 수로 전환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1월 28일(현지시각) 실적발표에서 핵심 지표를 ‘와트당, 달러당 토큰 수’로 전환한다고 발표. AI 시대 경쟁력이 제품 기능보다 AI 인프라 최적화 즉, ‘연산 효율·전력·공급망’에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

  • 오픈AI, 맥OS용 코덱스 앱 발표오픈AI가 2월 2일 맥OS용 코덱스(Codex) 앱을 발표. 개발자가 여러 AI 코딩 에이전트를 동시에 관리하고, 병렬로 실행할 수 있으며 장시간 실행되는 작업에서도 에이전트와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는 데스크톱 인터페이스

  • 구글, 월드모델 기반 앱 프로젝트 지니 공개구글이 1월 29일 최신 월드 모델(World Model) '지니 3(Genie 3)'로 구동되는 웹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를 론칭. 미국 내 구글 AI 울트라(Google AI Ultra) 구독자는 바로 사용 가능. 자신만의 인터랙티브 세계를 실시간으로 창조하고 탐험하며 재구성할 수 있음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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