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2년만에 최대폭 상승 / 인플레 압력 커지고 지출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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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7.29 04:49 PDT
미 증시 2년만에 최대폭 상승 / 인플레 압력 커지고 지출은 완화
(출처 : EMMA INNOCENTI, Gettyimages)

메가캡 애플과 아마존은 소비침체 우려 씻는 강력한 실적
PCE물가지수 및 고용비용지수 상승, 인플레 압력 여전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인플레이션 기대에 주목

전일(2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부진한 경기지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음에도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로 상승 전환했다. (다우 +1.03%, 나스닥 +1.08%, S&P500 +1.21%, 러셀2000 +1.34%)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미국 경제는 기술적 경기침체에 돌입했다. 다만 이로인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 규모는 축소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는 평이다. 여기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여전히 소비 지출이 견고하고 고용은 안정적이어서 경기침체가 아니다."라고 일축, 경제에 자신감을 표명했다.

미 정치권의 지원 사격도 증시 회복에 힘을 보탰다. 미 상원은 520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을 초당적으로 승인했고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논란이 많았던 기후법안을 조 만친 상원의원과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합의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원 법안들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것이 아닌 억제하는 법안임을 강조해 시장의 기대 역시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장의 관심을 모으던 애플(AAPL)과 아마존(AMZN)의 실적은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로 인식됐다. 애플은 예상보다 강력한 아이폰의 수요를 보여주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으로 3%대 상승했다. 아마존 역시 예상보다 견고한 매출 성장과 함께 올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해 12% 급등했다. 반면 스트리밍 디바이스 업체 로쿠(ROKU)는 예상을 하회한 실적에 광고 둔화를 경고한 후 20%이상 폭락했다. 인텔(INTC) 역시 부진한 실적과 전망으로 약 7% 하락했다.

실적은 엇갈렸지만 S&P500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은 여전히 견고하다. 70%가 넘는 기업들의 이익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의 실적은 강력하다는 평이다.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역시 증시에 힘을 보태면서 미국 증시는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대치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경기 부양책의 부재를 시사한 최고 지도부의 메시지에 홍콩 항셍지수가 2.26% 급락했다. 반면 유럽은 예상을 3배나 상회한 강력한 경기 성장률에 유럽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되살아나며 강세로 전환했다.

금요일(2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와 함께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는 견고한 경제 성장률과 대비한 높은 인플레이션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기조가 부각되며 상승한 유로화의 영향으로 약세 전환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아마존(AMZN)의 프라임 가격 인상과 북미 매출의 증가로 견고한 실적 발표. 애플(AAPL)은 아이폰의 강력한 수요로 예상을 모두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미중 정상은 두 시간 넘는 대화후 대면 회담 논의. 핵심의제는 대만으로 꼽혔으나 갈등을 피하며 국내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 유로존 GDP 예상보다 3배 상승하며 견고한 성장. 반면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상회하며 긴축 우려는 증가.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 및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기업동향: 엑손모빌(XOM), 쉐브론(CVX), 프록터앤겜블(PG), 애브비에(ABBV), 코노코 필립스(COP), 아스트라제네카(AZN) 등 실적발표. 민주당의 기후법안 합의로 엔페이즈(ENPH), 퍼스트솔라(FSLR), 선런(RUN) 등 태양광 업체 초강세. 퀄컴(QCOM)은 예상을 하회한 실적과 전망으로 하락. 인텔(INTC)은 부진한 실적으로 급락. 로쿠(ROKU)는 광고 둔화에 부진한 실적으로 20%이상 폭락.

통화동향: 유럽의 강력한 GDP 성장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ECB의 긴축 가능성 커지며 유로화 강세. 달러는 유로화 강세에 약세 전환.

채권동향: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 전환. 10년물 국채금리는 2.701%, 2년물 국채금리는 2.876%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유지.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전일 미국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소폭 하락했으나 다음 주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의 그룹 회의를 앞두고 상승. 크루드유는 배럴당 98달러로 2.35% 상승. 금은 달러 약세에 강세. 구리는 경기회복 기대로 6일 연속 강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위험자산 선호심리 계속되며 강세. 비트코인은 2만 3686달러로 2.47% 상승. 이더리움은 1682달러로 2.58% 상승.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도) 핵심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경제는 어렵고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 주식의 반등은 사라질 것.
브라이언 오라일리, 미디오래넘 인터네셔널 펀드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코카콜라(KO), GM(GM),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비자(V), 쇼피파이(SHOP), 보잉(BA), 메타(FB), 퀄컴(QCOM), 엣시(ETSY), 화이자(PFE), 사우스웨스트 항공(LUV), 애플(AAPL), 아마존(AMZN), 로쿠(ROKU), 인텔(INTC), 엑손모빌(XOM), 쉐브론(CVX), 프록터앤겜블(PG)

- 금요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 금요일,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 및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6월 근원 PCE 물가지수(YoY): 전월 4.7% vs 예상 4.7% vs 실제 4.8%

6월 근원 PCE 물가지수(MoM): 전월 0.3% vs 예상 0.5% vs 실제 0.6%

6월 개인소득(MoM): 전월 0.5% vs 예상 0.5% vs 실제 0.6%

6월 개인지출(MoM): 전월 0.2% vs 예상 0.9% vs 실제 1.1%

7월 시카고 PMI: 전월 56.0 vs 예상 55.0 vs 실제 52.1

7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전월 50.0 vs 예상 51.1 vs 실제 51.5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6월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6.8% 상승해 1982년 1월의 6.9%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5월 대비 물가도 1%가 올라 역시 1981년 2월 이후 41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연준이 주목할 것으로 전망되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1년 전보다 4.8%가 증가해 최근 고점인 2월의 5.3%에서는 둔화되는 추세를 유지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0.6%가 상승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모습을 보여 인플레이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고용비용지수(ECI)는 1.3%로 전망치였던 1.2%를 상회해 비용 상승 압력 역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CI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보여주는 핵심 척도로 언급된 만큼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파월은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ECI가 임금 상승률의 둔화를 아직 반영하지 못했다고 언급해 향후 상승폭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함께 발표된 미국인들의 소비 지출은 6월 1.1%가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지출은 0.1%로 거의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상승하면서 소비 지출을 억제한 것으로 관측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지되고 소비 지출의 둔화 시그널에 증시는 하락 전환했고 금리와 달러는 상승 전환했다.

[0729 투자노트PM]

자금 흐름 현황: 정크등급 하이일드 채권에 자금 유입...리스크온?
골드만삭스: 10조달러의 재생에너지 시장에 주목하라
경기침체 시작됐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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