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VS 머스크 신경전 / 문 위치 알려주는 아이폰 / 허리띠 졸라매는 기술기업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각) 트위터 내 스팸봇, 가짜 계정이 전체 이용자의 5% 미만이라는 회사측 추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구체적 증거를 내놓을 때까지 인수를 유보하겠다고 했는데요. 이후 2시간 후 또다른 트윗을 통해 "아직도 이 거래에 전념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16일에는 "최소 20%는 가짜 계정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수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주가가 요동쳤고요. 17일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실사용자 수를 파악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윗에 "가짜계정은 트위터 주장의 4배인 20%, 혹은 그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트위터 CEO가 이를 입증하길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주장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440억달러 규모의 인수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위터를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트위터 인수 미궁 속으로...인수가격 낮추나이쯤되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실제 거래가 완료돼야 믿겨질 것 같은데요. 이 과정 속에서 트위터 주가는 10% 이상 하락해 이제 머스크의 초기 제안 가격과의 차이가 40%로 좁혀졌습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인수가 하락 없이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다른 분석가는 "머스크가 거래불발 수수료를 내더라도 이 딜을 포기할 가능성이 60%"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측은 여전히 합의 가능성에 희망을 거는 모습입니다. 이날 트위터는 "합의된 가격과 조건에 따라 가능한 한 신속하게 거래를 완료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고 17일 저녁 이사회는 "이사회와 머스크는 주당 54.2달러에 거래하기로 합의했고 우리는 이 계약이 모든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고 또 한번 강조했는데요. 과연 트위터의 바람대로 상황이 진전될 수 있을까요. 만약 이번 거래가 불발될 경우 각 당사자는 10억달러에 달하는 거래불발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머스크는 약속한대로 자금조달을 못하거나 스스로 거래를 끝내기 원할 때 이 비용을 감당하게 됩니다. 다만, 트위터의 가짜계정 수에 대한 그의 주장으로 인수불발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인수가격 조정을 위한 꼼수일지 향후 진행과정을 계속 주시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