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경제정상화 관련 기업 일제히 하향조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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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1.10.06 11:26 PDT
골드만삭스, 경제정상화 관련 기업 일제히 하향조정 왜?
골드만삭스 본사 (출처 : Shutterstock)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유가, 천연가스 급등, 인플레 우려 심화
독일의 공장 주문 침체 ...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 촉발
GS, 항공주•원자재 관련 기업들 투자의견 하향 조정
억만장자 투자자 레온 쿠퍼맨이 꼽은 가치있는 기업 '주목'

전세계적으로 델타변이 하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옅어지는 신호일까?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6일(현지시각) "유가와 원자재 상승이 기업의 마진을 축소하면서 경제회복이 둔화될 것이다"며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실제 최근 국제유가는 수급불균형 이슈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팬데믹이 완화되고 경제가 정상화 되면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반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업계는 그동안 자본 투자와 각국 정부의 기조가 재생에너지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제한을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다. 유럽은 최근 겨울이 다가오면서 수요는 급증하는데 반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국 상황도 비슷하다. 중국 역시 호주와의 갈등으로 인해 난방 및 전기에 필요한 천연가스와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로인해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겪고 있다.

CNBC는 JTD 에너지 서비스의 수석 전략가인 존 드리스콜의 말을 인용해 "올해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것이 잘못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최근 치솟는 유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망의 붕괴로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기업들이 최종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구입하는 공급 자재의 가격이 치솟고, 유가마저 빠르게 오르면서 기업들이 이전과 같은 순익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공장주문 역시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침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와 원자재의 급등과 글로벌 경제둔화가 기업들의 수익 전망을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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