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빚이 만든 가짜 성장 속, 연준의 분열..."시장의 마지막 안전망이 사라지다"
미국 1분기 GDP 세부 분석: AI와 정부 지출 빼면 사실상 '마이너스'였다
포워드 가이던스의 종말: 4인의 반대표가 시사하는 연준 프레임워크의 붕괴
연준의 '분열'과 제도적 방어: 파월의 잔류가 시사하는 독립성 전쟁의 서막
더밀크의 시각: "연준에 대항하지 말라? 이제는 기대지도 마라"
미국 경제의 두 축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4월 29일(현지시각) 미 연준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1992년 이후 최다 반대표 4명이 쏟아졌고 다음 날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은 미국 경제의 심각한 왜곡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1분기 GDP 성장률 2.0%는 표면적으로는 견고한 성장세다. 월가의 전망을 살짝 빗나갔지만 관세와 이란 전쟁등의 불확실성에도 미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 안에 있다.
미국의 GDP 세그먼트는 4가지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소비지출과 민간투자, 정부지출, 그리고 순수출 규모다. 특히 지난 분기 성장을 견인한 주요 성장 동력은 단연 비주거용 고정투자로 무려 10.4%가 급등해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거의 전부가 AI 장비와 지적재산권에 몰렸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부 셧다운으로 이연됐던 연방 정부 지출이 9.3%나 늘며 역시 헤드라인 성장 지표를 떠받쳤다. 반면 실질적으로 미국 경제의 68%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1.6%로 둔화됐고 내구재 소비는 -1.2%, 주거용 부동산 투자는 -2.8%로 주저앉았다. 사실상 AI 투자와 정부 지출을 제외하면 최악의 분기였던 셈이다.
문제는 물가의 재상승세에 있다. 헤드라인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4.5%, 근원 PCE는 4.3%로 급등했다. 물론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솔린 가격이 44%나 폭등한 충격이 컸지만 이들을 제외한 전반적 물가도 눈에 띄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는 12개월 전 -0.04% 였던 근원 상품 물가가 1년 만에 2.8%로 V자 반등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인플레이션의 성격 자체가 바뀌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며 금리인하를 기대하지만 현재 물가는 2023년 이후 최고치로 당시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을 때였다"고 지적하며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함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