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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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2.14 04:24 PDT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 경고
Ukraine War (출처 : Shutterstock)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회담에서 돌파구 못 찾아
미 국방부 우크라이나 미군 병력 철수, 외교관은 최소 인원으로 제한
모건스탠리는 전쟁이 초래할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 경고

글로벌 경제에 다시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부추기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증시에 거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더욱 매파적인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당장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5번에서 7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의 정책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40%까지 상승하며 사실상 올해 6번 이상의 금리인상을 가격에 책정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시장의 혼란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동차 촉매 변환제로 사용되는 팔라듐의 글로벌 생산량 4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자로 인식된다. 또한 알루미늄과 니켈을 비롯해 석유와 천연가스의 주요 생산자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가격의 급등이 초래할 식료품 쇼크 역시 우려로 다가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밀과 보리 수출량이 전세계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식료품 충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급등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주요 촉매제로 인식되는만큼 연준의 긴축 기조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의 모듈라 자산관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세계에 엄청난 식품 쇼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넘어설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가 지정학적 위험을 뛰어넘어 인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늘 시장은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미군 병력을 철수할 것을 명령했고 미 국무부는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의 인력을 최소한으로 배치했다. 유럽의 항공사는 우크라이나로 가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면서 유럽 증시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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