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실적 쇼크로 690억달러 증발 / 침체로 진입한 기업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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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7.22 04:26 PDT
스냅 실적 쇼크로 690억달러 증발 / 침체로 진입한 기업활동
(출처 : Shutterstock)

소셜 미디어 스냅, 사상최저 매출의 실적 충격으로 28% 폭락
디지털 광고 시장의 전반에 우려 확산되며 690억달러 시장가치 손실
유로존 기업활동지수는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돌입

전일(2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한 우려를 테슬라(TSLA)의 견고한 실적이 상쇄하며 메가캡 기술주 위주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 +0.51%, 나스닥 +1.36%, S&P500 +0.99%, 러셀2000 +0.48%)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50bp의 '빅스텝' 금리인상을 11년만에 단행한 ECB의 정책결정은 달러의 약세를 초래했다. 강달러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달러의 약세 전환은 대형 기술주에 순풍이 됐다.

기술주의 선전은 장 마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기술 기업인 스냅(SNAP)이 디지털 광고 시장의 부진을 예고하는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스냅은 이익이 월가 추정치의 26%나 미달하는 어닝 쇼크와 함께 매출 역시 부진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경기침체에 대비해 고용을 늦출 계획이라고 발표해 투자심리는 급속히 반전됐다.

온라인 광고 시장의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스냅의 실적은 해당 섹터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스냅의 폭락에 이어 페이스북의 메타플랫폼(FB)은 4.7%가 하락했고 구글의 알파벳(GOOGL)과 트위터(TWTR)는 각각 2.5% 가량 떨어졌다. 핀터레스트(PINS)는 6.3%가 급락해 충격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냅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온라인 광고 시장 전망에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손실이 몇 시간만에 69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올해 초 메타플랫폼의 폭락세를 이끌었던 디지털 광고 기업들이 촉발한 2번째 대규모 매도로 기록된다.

티나 탱(Tina Teng) CMC마켓 애널리스트는 "수익에 대한 낙관론이 잠시 멈췄을 수 있다."며 "스냅의 실적 충격이 메타플랫폼과 같은 소셜 플랫폼 산업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금요일(22일, 현지시각) 증시는 스냅의 실적 충격이 기술주의 매도세로 이어지며 하락 출발했다. 나스닥 선물은 0.44% 하락했고 S&P500 선물은 0.22% 하락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0.03%의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주목할만한 기업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와 버라이즌(VZ), 트위터(TWTR)가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로는 S&P글로벌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소셜 미디어 기업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SNAP)이 기업공개(IPO)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전망치의 26%가 미달하는 이익을 발표하며 거의 30% 폭락. 스냅의 실적충격으로 디지털 광고 관련 기업들에 충격 전해지며 관련 기업들 일제히 급락. 밤새 약 69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 기록. 유로존은 PMI 지표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돌입하며 경기침체 우려 심화. 터키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수출 보장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

기업동향: 버라이즌(VZ),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슐룸베르거(SLB), 트위터(TWTR), 넥스트에라 에너지(NEE) 등 실적발표. 스냅(SNAP)의 실적 충격으로 28% 폭락 후 온라인 광고 산업 전반에 충격파. 메타플랫폼(FB), 알파벳(GOOGL), 핀터레스트(PINS), 트위터(TWTR) 등 모두 하락 전환.

통화동향: 달러는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 전환에 강세. 유로화는 예상을 모두 하회하고 경기 위축으로 진입한 부진한 PMI 지표에 경기침체 우려 짙어지며 하락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해지며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2.821%, 2년물 국채금리는 3.031%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유지. 5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2.55%로 하락.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강해지며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102달러로 1.35% 하락. 크루드유는 배럴당 94달러로 1.7% 하락. 금은 달러 강세에도 상승. 구리는 회복세 유지하며 강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강력한 매수세가 유지되며 강세. 비트코인은 2만 3449달러로 2.5% 상승. 이더리움은 1626달러로 8.5% 상승.

투자자들이 바닥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조심해야 할 것.
칼스턴 제스키, ING그룹 매크로 리서치 수석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뱅크오브아메리카(BAC), 골드만삭스(GS), IBM(IBM), 존슨앤존슨(JNJ), 넷플릭스(NFLX), 테슬라(TSLA), 유나이티드항공(UAL), AT&T(T), 스냅(SNAP), 버라이즌(VZ), 트위터(TWTR)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7월 제조업 PMI: 전월 52.7 vs 예상 52.0 vs 실제 52.3

7월 S&P글로벌 복합 PMI: 전월 52.3 vs 실제 47.5

7월 서비스 PMI: 전월 52.7 vs 예상 52.6 vs 실제 47.0

미국의 전반적인 기업활동이 침체를 나타내는 위축 단계로 진입했다. 금요일(22일, 현지시각) IHS 마킷이 집계한 S&P글로벌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5로 경기위축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기업활동이 침체를 예고한 건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S&P글로벌에 따르면 특히 출고지수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경기위축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6월의 하락 이후 신규주문이 다시 확장 추세로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증가세가 2년래 최저 수준일 정도로 약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올해 소비 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던 서비스 기업활동은 높은 물가로 충격을 받으며 추락했다. 6월의 52.7에서 52.6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던 서비스업의 기업활동지수는 무려 47.0으로 급락했다. 3월 이후 계속된 하락세이며 2020년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추락이다.

반면 제조업 지표는 예상외로 견고한 모습을 자랑했다. 6월의 52.7에서 전망치였던 52.0을 상회한 52.3으로 집계된 것. 다만 신규주문과 출하가 2020년 6월 이후로 가장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신규판매와 수출주문 역시 2년만에 가장 크게 하락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0722 투자노트PM]

자금 흐름 현황: 주식은 자금 유출, 국채는 유입 지속
역대 최대 규모 레버리지 투자 청산, 거품 쏙 빠졌다
제조업의 침체도 이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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