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데이터가 보여준 미국 경제의 진실...'S의 공포'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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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6.04.16 09:08 PDT
물가 데이터가 보여준 미국 경제의 진실...'S의 공포' 시작됐다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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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밀크의 시각: '해고의 침묵'이 깨지는 순간이 시작이다

"인플레이션은 없다. 다만..."

미국의 도매물가인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폭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실제 PPI는 세 달 연속 같은 수치를 기록해 사실상 전쟁 전과 큰 차이가 없음을 시사했다. 물론 물가의 상승세는 우려스럽다. 올해 이후 계속 월간 상승폭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와 식료품 등의 핵심 부문을 제외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들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단 0.1% 상승에 그쳤다.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단순히 도매 물가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헤드라인 지표는 2월 대비 0.9% 상승, 연간 기준으로는 3.3%가 올라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예상보다 낮은 0.2% 상승폭만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현재 미국 경제가 '두 개의 물가'를 동시에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공급 충격이 만든 에너지 물가의 상승이다. 실제 데이터는 휘발유 가격이 16% 급등하며 상품 가격 상승분의 절반을 차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로 인해 운송 및 창고 비용도 1.3%나 올랐다.

다른 하나는 에너지를 제외하면 드러나는 실물 경제의 냉각이다. 실질적인 물가가 도매 기준 0.1%, 소매 0.2% 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은 기저 수요가 살아있지 않다는 증거다.

문제는 이 두 개의 현실이 동시에 충돌하면서 기업의 밸류체인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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