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년만의 금리인상...3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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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3.15 19:02 PDT
연준 3년만의 금리인상...3대 관전포인트
(출처 : Shutterstock)

물가상승과 성장둔화...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에 연준은 딜레마
금리인상의 폭과 강도, 경제 전망 그리고 양적긴축 내용에 주시
연내 7회 인상을 완전히 반영한 시장...우려보다 약할수도?

이번주 투자자들의 모든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된다. 바로 연준이다. 16일(현지시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18년 12월 이후 3년여만의 처음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미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채권 매입을 종료했다.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하던 경기 부양책이 마침내 종료된다. 이번주 금리인상에 앞서 정책 정상화의 큰 전환점을 돈 것이다. 하지만 연준의 속내는 복잡하다. 단순히 정책을 정상화하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에 글로벌 경제 환경은 거대한 불확실성에 쌓여있다.

연준이 지난 11월 테이퍼링과 함께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 이유는 빠르게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내러티브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고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은 연준의 빠른 정책 전환을 야기했다.

연준의 태세 전환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빠르게 끌어내렸다. 5년 만기 기대 인플레이션율(Breakeven Inflation rate)은 11월 3.47%에서 연준의 정책전환이 선언된 직후 12월 2.65%까지 하락했다. 그렇게 둔화되는 것처럼 보이던 인플레이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살아났다.

오일을 비롯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던 러시아를 제재하기 시작하면서 상품시장의 균열이 시작됐다. 유가는 순식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니켈을 비롯해 알루미늄과 밀 등 제조업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와 식품은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수면에 떠올랐다. 단 2개월만에 70%가 폭등한 유가에 소비심리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기대는 다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월가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관련 기관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의 성장둔화를 예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플레이션은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성장은 둔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연준의 이번 통화정책회의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미국 경제의 키를 잡고있는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하느냐 여부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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