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장 스트레스 심화 / 유럽의 에너지와 방위 재편 / 캐터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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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3.08 06:24 PDT
상품시장 스트레스 심화 / 유럽의 에너지와 방위 재편 / 캐터필라
(출처 : Shutterstock)

러시아 제재로 니켈, 밀 등 주요 상품 폭등
런던금속거래소(LME)는 주요 상품의 인도 의무 계약 연기를 허용
유럽연합(EU)은 에너지와 방위 자립 위한 국채 발행 전망

전일(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러시아 원유와 석유 관련 제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는 백악관의 발표로 상품가격의 폭등세를 야기, 이로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주요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 -2.37%, 나스닥 -3.62%, S&P500 -2.95%, 러셀2000 -2.48%)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 금지 제재를 유럽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독일 등 유럽국가들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난색을 표하면서 미국 단독 제재로 가닥이 잡히는 양상이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의 제재 완화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러시아가 유럽의 경제 제재에 보복하기 위해 에너지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는 경고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127달러로 3%가 넘게 상승했다.

상품가격의 폭등세로 비용 상승 압력과 수요 파괴의 공포가 시장을 사로잡으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월요일(7일, 현지시각) 다우지수는 2년만에 처음으로 고점에서 10%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조정 영역에 진입했고 나스닥은 20%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베어마켓으로 재진입했다.

오늘 시장은 블룸버그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이 국채 발행을 통한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상승 출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채 발행을 통한 경기부양안은 이르면 다음주에 제안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으로 유럽연합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이미 1조 8000억유로의 긴급 구호 패키지를 조달한 만큼 1년여 만에 다시 부양안을 내놓을 경우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와 국방 안보 기반 시설을 재정비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법안인 BBB(Build Back Better)플랜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사건이 에너지 보안과 맞물리면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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