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앱 ‘범블’-전기차 ‘테슬라’ 식당 사업에 왜 뛰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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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2021.07.02 23:58 PDT
데이팅앱 ‘범블’-전기차 ‘테슬라’ 식당 사업에 왜 뛰어들까?
(출처 : 범블브루)

범블, 7월 24일 뉴욕에 범블 브루 레스토랑 오픈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과 레스토랑 결합의 새로운 사업 진출

미국에서 ‘데이팅 앱’으로 유명한 ‘범블’ 그리고 전기차 업체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곧 같은 분야에 진출하게 된다. 데이팅앱과 전기차가 이 지점에서 만나는 것이다. 바로, 식당(레스토랑) 사업이다.

범블은 뉴욕에 데이팅 전문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테슬라는 LA에 최초의 ‘(일명) 테슬라 레스토랑’을 열기 위해 상표 등록을 마쳤다. 디지털 마케팅에서는 둘째가면 서러워할 회사들이 왜 오프라인 ‘식당’ 진출에 매진하는 것일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데이팅 앱을 표방한 범블(bumble)은 오는 24일 ‘범블 브루(Bumble Brew)’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안 파워 다이닝 룸인 패스퀄 존스(Pasquale Jones)와의 파트너십으로 이 레스토랑은 뉴욕 시내 캔마레 스트리트(Kenmare Street)에 위치할 예정이다.

범블 브루는 ‘데이트 친화적(date-friendly)’인 음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소스가 잔뜩 들어있는 버거와 같이 데이트할 때 당황하게 만드는 음식들을 배제한 메뉴들로 구성하겠다는 의미다.

범블 브루의 메뉴 담당자 라이언 하디(Ryan Hardy)는 “다양한 커피 메뉴와 와인 셀렉션과 함께 곁들일 만한 메뉴들도 준비돼 있다”며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식사는 한 끼당 $20달러 정도가 될 예정이다.

범블의 상징인 노란색으로 꾸며진 이 레스토랑 공간에는 최대 80명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칵테일 바, 파티오 좌석 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월 성공리에 상장한 범블은 팬데믹 기간 동안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는 젊은 MZ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 기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결국 상장까지 이르게 된 범블은 가상에서 이뤄진 만남을 현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레스토랑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범블 설립자인 휘트니 울프 허드(Whiteny Wolfe Herd)는 “팬데믹 이후 경제 활성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하길 원한다. 범블에서 선택된 사람들이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식상 사업 진출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모든 레스토랑이 그렇듯 범블 역시 인력난을 해결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휘트니는 “다이닝 서비스를 시작해야 하지만 인력 부족 문제로 간단한 아침 메뉴 위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범블의 브랜드 파트너십 책임자인 줄리아 스미스(Julia Smith)는 본사가 있는 텍사스 주 오스틴과 실리콘밸리 사업 확장 계획을 철회하고 뉴욕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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