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연설 이후 계산이 완전히 달라진 'AI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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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6.08.31 17:23 PDT
워시 연설 이후 계산이 완전히 달라진 'AI 투자'
(출처 : 크리스 정)

🎯 "금리 안 내린다"...워시의 배신인가, 위장인가?
월가가 워시의 메시지에 긴장한 이유
엔비디아 "AI 호황 1년 더"…성장의 시간
"AI가 SaaS를 죽인다" 6개월 뒤의 대반전

Focus of the Week

AI 사이클의 진화

잭슨홀 심포지엄. 

매년 8월 캔자스시티 연은이 주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입니다. 

종종 미 연준이 아주 중요한 정책의 변화를 선언할 때 이용하는 통로로 인식되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2021년과 2024년 잭슨홀 미팅을 통해 긴축과 완화로의 대전환을 예고했습니다. 

2021년 역사상 최고의 강세장을 무너뜨리기 시작한 신호탄도, 2024년 약세장의 바닥에서 시장의 전환을 이끈 시그널은 모두 8월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와이오밍에서 역사적인 첫 선언을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확실히,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시장은 워시를 금리인하를 이끌 비둘기로 인식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은 워시에 대한 그리고 연준의 정책기조에 대한 완전한 반전을 의미합니다. 

이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필요하다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던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미래 성장에 대한 가치에 대한 가격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비싸진 지금, 연준이 칼을 빼들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같은 기간 엔비디아가 AI 투자의 수명을 1년 더 연장시키는 놀라운 실적과 전망을 제시했다는 사실입니다. 

잭슨홀과 엔비디아 실적의 의미, 이걸 파악하지 못한다면 시장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 Best Story of the Week

월가가 워시의 메시지에 긴장한 이유

미국의 물가가 연준이 약속한 2%를 넘긴 지 65개월이 됐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졸업하고도 남는 시간입니다. 그사이 연준 의장이 바뀌었고, 금리는 세 번 내려간 뒤 다섯 번 연속 멈춰 섰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은 케빈 워시 의장을 '비둘기'로 인식했습니다.

금리를 내려 경기를 띄우자는 쪽이죠. 반대로 '매파'는 물가부터 잡자는 쪽입니다. 그가 비둘기로 읽힌 이유는 단순합니다. 금리인하를 계속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세운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잭슨홀 연설은 그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어쩌면 워시가 팔아야 했던 상품은 정책이 아닌 신뢰였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매파적 발언은 긴축 예고가 아닌 채권시장에서 잃어버린 신용을 되사오기 위한 값일수도 있습니다. 

👉 잭슨홀이 남긴 진짜 메시지

(출처 : Shutterstock / 크리스 정)

엔비디아 "AI 호황 1년 더"…성장의 시간

8월 26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이 20분쯤 지났을 때 시장의 분위기가 뒤집혔습니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가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한 직후입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는 45% 수준이었습니다. 1년 뒤면 성장이 꺾일 것이라던 우려를 한 문장으로 지운 셈입니다. 정규장 마감 후 거래에서 1% 넘게 빠지던 주가는 곧바로 4.7%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성장률이 아니라 그 성장을 무엇으로 사느냐입니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돈은 대부분 빚입니다. 30년물 5.337%는 그 빚의 원가표입니다. 집값이 오를 게 확실해 보여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라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AI 생태계가 자기가 번 돈만으로 굴러가던 국면은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빌린 돈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 엔비디아의 70%와 국채금리 5.337%

(출처 : 크리스 정)

"AI가 SaaS를 죽인다" 6개월 뒤의 대반전

올해 2월, 사흘 사이에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시가총액 약 2850억 달러가 사라졌습니다. 실적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방아쇠는 앤트로픽이 내놓은 AI 에이전트였습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직원 한 명당 월 얼마'로 돈을 받습니다. 넷플릭스 계정을 사람 수만큼 결제하는 구조와 같습니다. 그런데 AI가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면 계정 수가 줄고 매출도 줄어듭니다. 펀드매니저들은 그 시나리오에 베팅했고, 적응 중인 기업까지 한꺼번에 내던졌습니다. 시장은 이 사태를 사스포칼립스라고 불렀습니다.

8월 27일 앤트로픽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정반대였습니다. 세일즈포스가 실적과 함께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하자 주가는 22.6% 뛰며 2월 폭락 이전 수준을 단숨에 회복했습니다. 같은 날 130여 개 소프트웨어 종목을 담은 XSW ETF는 5.2%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더밀크는 2월 공포의 정점에서 이 구조를 먼저 짚었습니다. 당시 제시했던 기업들의 투자 논지와 이후의 퍼포먼스 검증 리포트를 공개합니다!

👉 옥타 120% 폭등...사스포칼립스는 끝났나

(출처 : 크리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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