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 파이터 변신 파월, 재앙적 경기침체 유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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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9.22 00:39 PDT
과격 파이터 변신 파월, 재앙적 경기침체 유발할까?
9월 21일 FOMC 직후 파월 연준의장이 75bp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 Getty Images)

연준의 3연속 75bp 자이언트 스텝은 불가피한가 과격한가?
장단기 국채금리 차이는 55bp까지 확대돼 경기침체 신호는 분명
신용카드, 주택담보, 자동차대출 이자율 일제히 급등
연준의 목표인 2%대 물가를 위해선 최대 6%대 실업률까지 각오해야
제프리 건들락, "너무 늦었던 연준...이제는 늦춰야 할 때." 주장

미 연준이 예상했던 대로 75bp, 즉 0.75% 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시장의 충격은 컸다. 연준의 긴축기조가 한층 더 매파적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에게 향후 금리경로를 묻는 점도표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점도표의 경로대로 정책이 진행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점도표는 말 그대로 위원들에게 현재 상황에서 금리의 예상 경로를 묻는 설문조사다. 연준 위원들의 심리지표라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발표될 때마다 변한다. 믿을 수 없는 선행지표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점도표가 가진 위력은 가공할 정도다. 정책을 주관하는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6월에 이어 발표된 9월의 점도표는 연준이 최종금리를 5%까지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4.5% 이상의 금리에 6명, 4.75~5.00% 이상의 금리에 6명이 표를 던졌다. 연준은 내년 최종금리 전망으로 4.6%를 제시했다.

시장의 충격은 상당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예상한 최종금리가 4.5%였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연준의 긴축기조가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연준의 기조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시장은 상당한 수준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평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과 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신용카드, 저축 계좌에서 자동차 대출 및 기업 부채까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배론스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이자율은 26년만에 최고치에 다다랐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이자율은 올해 3월 4.16%에서 최근 6.2%가 넘게 급등했다. 월 모기지 비용은 1년 전과 비교해 25%가 넘게 올랐다. 자동차 대출 비용 역시 증가했다.

부채의 부담이 전례없는 속도로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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