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모델이 겹쳐진다... 광고 무료 vs 유료 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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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n Han 2022.07.17 05:52 PDT
수익 모델이 겹쳐진다... 광고 무료 vs 유료 구독
넷플릭스 로고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발표의 의미
‘개인 타깃 광고’와 ‘가상 간접 광고’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최적화된 광고 개발
연말 내놓는 광고 버전 저가 상품을 위한 협업
넷플릭스는, 고객 이탈 없이 추가 고객 확보와 수익 극대화 노려
미디어 기업들도 스트리밍 광고에 주력. 블룸버그 2024년 넷플 광고 30억 달러 추정

넷플릭스가 저가 버전의 광고 기반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격 제휴했다. 단순히 가격이 낮은 서비스의 출시가 아니라 아니라 전체 스트리밍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과 판도를 바꿀 선택이 될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14일(미국 시간) 별도 자료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개인 오디언스에 최적화된 광고 등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광고 기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우리와 협업하면서 이미 검증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과 영업 모든 측면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혁신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고 우리 가입자들에게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제공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22년 4월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만 명의 구독자를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10년 만에 첫 가입자 감소다. 가입자 감소에는 1월 단행한 북미 지역 월 이용 요금을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동시에 넷플릭스는 광고를 편성하는 대신 월 이용 가격을 낮추는 ‘저가 버전’을 내놓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넷플릭스 창업자 겸 공동CEO는 광고’와 ‘뉴스’ 콘텐츠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넷플릭스의 광고 버전 도입은 그동안 금기를 깬 정책이다. 헤이스팅스 공동 CEO는 “광고 버전 상품을 내놓기 위해 협력 회사를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광고를 팔지 않았던 넷플릭스는 지정된 광고나 마케팅 팀을 보유한 적이 없다.

그러나 창업주 발표 이후 넷플릭스는 다양한 기업 및 잠재적인 협업 파트너와 협상을 벌였다. 광고 영업 경험이 풍부한 NBC유니버설, 구글, 트레이드 데스크(Trade Desk) 등이 포함돼 있는데 결국 경쟁사(NBC 컴캐스트, 구글)보다 안전한 마이크로소프트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넷플릭스가 광고 협업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한 이유는 이 회사가 비디오 광고와 관련 최신 오디언스와 더 많은 광고주들을 설득할만한 최신 기술을 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시청 데이터를 이용, 오디언스와 광고를 정확히 매칭하고 특정 세대와 성별 등에 맞춘 어드레서블 광고(addressable ads)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는 AT&T의 애드 테크 부문인 ‘Xandr’를 인수했다. Xandr는 주로 프로그래매틱 광고(programmatic advertising) 개발을 담당했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자주 검색하는 단어와 접속하는 웹사이트를 보고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이는 광고를 보내줌으로써 기업 입장에서는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광고 기법이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SNS에서 특히 자주 볼 수 있다.

미카헤일 파라킨(Mikhail Parakhin)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경험 대표(the president of web experiences) “런칭이 되면 소비자들은 고품격 콘텐츠를 갖춘 넷플릭스에 접근할 수 있는 더 많은 옵션을 가지게 된다”며 “마케팅 담당자들도 넷플릭스의 오디언스와 프리미엄 TV콘텐츠에 접근하는 중요한 기회를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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