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의 미래는 창작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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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n Han 2021.05.03 06:22 PDT
소셜미디어의 미래는 창작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출처 : shutterstock)

지난 4월 27일 페이스북, 크리에이터 경제 진출 선언
크리에이터 수익을 올려줄 수 있는 다양한 툴 공개
트위터도 '슈퍼 팔로워' 기능을 도입
크리에이터가 별도 과금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 예정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크리에이터 경제 전환 노력 가속화

지난 4월 말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에 하루 앞선 27일. 페이스북은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밝혔다. CEO 마크 주커버그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economy, 창작자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지난 4월 27일 주커버그는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Adam Messeri)와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채팅에서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올려줄 수 있는 기능과 여러 툴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한 상품 판매 등이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로의 진격]

페이스북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로 진출은 양질의 크리에이터를 페이스북 플랫폼 내로 최대한 끌어 들어는 데 목적이 있다. 크리에이터가 그들의 생태계에서 수익을 올리게 되면 페이스북 이용자들도 더 늘어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미디어 악시오스(AXIOS)는 주커버그가 공개한 크리에이터 경제 관련한 수익화 툴을 크게 3파트로 나눠 보도했다.

  1. 숍(Shop): 지난해 페이스북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소상공인의 온라인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상품 판매, 결제 기능을 탑재한, 숍 기능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바 있다.

  2. 제휴(Affiliate):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은 시장과 제휴와 추천(recommendation) 시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들이 그들이 추천한 상품을 판매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리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야 말로 추천 경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3. 기업 시장(Brand Marketplace):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이 기업과 크리에이터를 매칭해주는 시장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기업과 크리에이터와 다양한 콘텐츠 제휴 관계를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우리는 크리에이터가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상품 판매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경제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은 페이스북의 만 가진 것이 아니다. 트위터(Twitter)도 이전에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슈퍼 팔로워(Super Follower)나 커뮤니티(Community)’ 기능이다. 트위터가 지난 2021년 2월말 공개한 슈퍼 팔로워는 사용자들이 그들의 팔로워들에게 추가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허락하고 특정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그룹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슈퍼 팔로워에 제공되는 단독 콘텐츠는 뉴스레터와 같은 트윗일 수도 있고 짦은 영상도 가능하다. 트위터는 크리에이터들의 직접 과금을 허용하고 대신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오디오 소셜 미디어 서비스 클럽하우스(Clubhouse)도 과금 기능을 추가한다. 현재 유료 구독자들을 위한 오디오룸이나 자신들이 속해 있는 버추얼 공간 운영에 대한 감사 표시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물론 스포츠 리그의 행사(드래프트 등)이나 기업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소비자들을 모을 수도 있다.

이외 패트리온(Patreon)이나 온리팬스(Onlyfans)와 같은 스타트업들도 크리에이터 경제를 넓히고 있다. 이 곳에선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의 팬들과 그들을 팔로우하는 팬들을 위한 독점 콘텐츠가 제공된다.

크리에이터 경제는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인포메이션은 벤처기업 시그널파이어(SignalFire)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크리에이터 경제에 참여하는 인원은 전 세계 5,000만 명 규모나 됐고 보도한 바 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 비즈니스가 된 셈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들은 유튜브 스타(29%)가 우주 비행사(11%) 보다 미래 직업 선호도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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