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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벤처캐피탈리스트 마크 안드레센(Mark Andreessen)은 2011년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10년이 지난 지금 소프트웨어는 기업, 정부, 금융 등 사회 전반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현대 사회에서 사이버 보안 기술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미국에서 솔라윈즈 공급망 공격,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JSB 육류가공 공장 랜섬웨어 감염, 카세아 소프트웨어 공급망 해킹 등 대형 해킹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국가 차원의 사이버 보안 강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사이버 보안 기술 산업에 사상 최대 투자가 몰리는 가운데, 보안 스타트업 버섹이 주목받고 있다. 버섹의 독보적 기술력 때문이다. 버섹의 보안 플랫폼 'VSP(Virsec Security Platform)'은 사이버 공격을 즉각 중단시키고, 악성 바이러스가 소프트웨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어한다. 소프트웨어가 운영되는 동안 외부 공격을 실시간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보안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버섹이 보유한 특허는 50개 이상이다. 소프트웨어 구동 상태에서 시스템 파일, 구성에 대한 무결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무결성 보장(System Integrity Assurance),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실행을 제어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하는 애플리케이션 제어(Application Control) 기술, 메모리 보호(Memory Protection), 유입되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해 공격을 탐지하거나 차단하는 호스트 프로텍션(Host Protection)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고객은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기업, 정부 기관 등이다.
김인순 · 김주현 2021.07.27 16:21 PDT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닐 스티븐슨이 1992년 발표한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작가는 가상세계의 대체어로, '컴퓨터 기술을 통해 3차원으로 구현한 상상의 공간'으로 메타버스를 정의하고 있다.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연결되고 확장된 가상공간이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를 통해 미니홈피를 만들고 아바타를 꾸미는 것도 일종의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최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이 발전하며 다양한 현실의 제약을 넘어서고 있고, 게임과 접목되며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어 즐기는 오픈 월드 게임 '로블록스'의 월평균 사용자 수가 4000만 명이 넘고, 건축물을 세워 습격에 맞서는 메타버스 게임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에서 3억5000만 명이 즐기고 있다.메타버스 세상은 점차 개인의 정체성을 표출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타인과 소통하며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실현한다. 소비, 거래 등이 가능해지면서 메타버스는 또 다른 경제 활동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주현 2021.07.14 22:50 PDT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물류 로봇 기업 ‘오토스토어(AutoStore)’가 상장을 추진한다.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토스토어는 연내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기 위해 모건스탠리, JP모건 체이스 등 미국 IB(투자은행)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오토스토어 측은 기업가치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기준으로 공모자금을 모집한다는 목표다. 미국 증시에 상장할지 유럽 증시를 택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오토스토어는 지난 2019년 사모펀드 토마스 H. 리 파트너스(Thomas H. Lee Partners)에 인수됐고, 이후 지난 4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토마스 H. 리 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던 오토스토어 지분 40%를 28억달러에 사들였다.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분 매입가 기준으로 당시 오토스토어의 기업가치를 77억달러로 평가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투자완료 후 “우리는 오토스토어를 빠르고 효율적인 물류를 가능하게 할 기반 기술로 보고 있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오토스토어와 협력해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1996년 설립된 오토스토어는 ‘큐브 스토리지(Cube Storage Automation)’라고 이름 붙인 로봇자동화 시스템을 물류창고에 공급하고 있다. 2만 개가 넘는 오토스토어 로봇이 전 세계 35개국, 600개 이상 설비(installations)에 배치돼 있다.큐브 스토리지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하면 로봇이 보관 물품을 자동으로 옮기고 저장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같은 공간에 네 배 이상 재고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오토스토어가 IPO에 성공하면 지분 40%를 보유한 소프트뱅크가 또 한번 큰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에 투자해 약 8배 이익을 남겼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IPO로 조달한 자금은 3500억달러로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박원익 2021.06.29 02:16 PDT
실리콘밸리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6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로라(Aurora)는 리인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Reinvent Technology Partners Y, 티커: RTPY) 스팩과의 합병 계약을 앞두고 있다.리인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는 링크드인 창업자인 ‘리드 호프만(Reid Hoffman)’, 모바일 게임 업체 징가(Zinga)의 설립자인 ‘마크 핀커스(Mark Pincus)’가 이끄는 스팩이다.RTPY는 지난 3월 16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 10달러에 주식과 워런트(정해진 기간,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발행, 9억7750만달러(약 1조900억원)를 모집했다.
박원익 2021.06.07 01:07 PDT
정기 구독 서비스 붐!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진화한 비즈니스 모델은 바로 '구독 서비스'다.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 뮤직, 피트니스, 도서, 식품 배달, 자동차 대여 등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지출이 필요한 멤버십, 휴대폰, 인터넷 등 각종 공과금이나 세금 등 고정적으로 지출도 늘고 있다. 예전에는 종이 노트에 가계부를 작성하며 소득/지출 관리를 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이 모든 지출을 수기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와 플랫폼도 출시되고 있지만 뿔뿔이 흩어져있던 지출을 한 곳에 모으기 쉽지 않다. 특히 구독 서비스는 각 서비스마다 결제일과 결제 수단, 결제액이 달라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김주현 2021.06.06 16:09 PDT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 미국 바이든 정부는 “혁신, 투자, 그리고 포용: 재생 에너지 전환 가속화 및 좋은 일자리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에너지 관련 직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나 충분한 보호를 받기 힘들어 정부가 직접 이들의 급여와 근무 환경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정부가 이런 방침을 내놓은 건 팬데믹 이후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에너지 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채울 수 있는 숙련된 노동력을 구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미국 태양열 재단에 따르면 2010년과 2019년 사이 미국 태양 에너지 분야 고용이 167% 증가했다. 2020년 6월까지 30만2000명의 태양열 관련분야 근로자를 고용할 것으로 추산했다.실제 고용된 근로자는 18만8000명으로 예상보다 38% 적었다. 수요 인력에 비해 공급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는 태양열 에너지 영역 뿐만이 아닌 재생 에너지 영역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김주현 2021.05.30 14:10 PDT
미국의 소비자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이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SilverLake)가 주도한 5억4000만달러(약 6064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시리즈F 펀딩)를 완료했다. 눔은 한국인 창업가 정세주 대표가 미국에서 공동 창업하고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회사다. 이번 투자유치로 눔의 기업가치는 37억달러(4조1551억원)에 달하면서 단숨에 ‘슈퍼 유니콘’의 지위에 올랐다. '눔’은 소비자들의 행동을 바꿔 체중 감량을 돕도록 설계된 앱이다. 애초 다이어트 앱으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을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고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했다. 또 스트레스, 불면증 등 정신 질환까지도 관리해주는 일종의 ‘컨슈머 헬스케어’ 서비스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생활습관 개선, 코로나 블루(정신건강) 등이 미국에서 이슈가 되면서 매출도 지난 2019년에는 2억달러(약 224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억달러(약 45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3년간 흑자를 봤고 수년내 1조원대 매출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대규모 펀딩에 성공했다. 현재 B2C로 유명하지만 펀딩 이후에 기업용 헬스케어 시장도 본격 진출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관리해주는 것이 ‘임무’가 되면서 이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눔은 자연스럽게 1년내 상장(IPO)을 바라보고 있다. 시리즈F 라운드는 ‘프리 IPO’ 단계다. 블룸버그는 100억달러(약 11조2300억원) 규모의 상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더밀크는 투자 유치 발표 직후인 25일(현지 시각) 정세주 눔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2020년은 이벤트 마케팅에도 파괴적 혁신의 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을 직접 모이게 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 대면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 됐고 온라인 이벤트가 활황을 맞았다. 온라인 이벤트는 비록 직접 만날 때와 같은 무드를 재현할 수는 없었지만 지리적 장벽을 뛰어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커넥션을 만들었다. 그러나 올해 백신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정부가 공공 장소에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함에 따라, 대면 행사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이벤트는 팬데믹 이전처럼 일부의 사용자만 남긴 채 사라지게 될까?데이터 제공업체인 마이로그IQ (MyLogIQ)에 따르면, 2021년 4월 말 기준, S&P500의 403개 회사 중 86%인 346개사가 연간 주주총회를 원격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수그러들면서 빠르게 포스트팬데믹 단계로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규모 대면 집회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출장 및 대면 이벤트 대신 온라인 이벤트로 진행하며 얻은 ‘비용 절감’도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코로나 특수’가 될 뻔했던 온라인 이벤트 업체들은 이러한 이점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대면 컨퍼런스까지 커버하면서 ‘하이브리드 이벤트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급격히 성장한 호핀(Hopin)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호핀은 창업 이후 가장 빨리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 기록을 세운 업체다.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사이즈를 키우고, 온라인/오프라인 이벤트를 모두 진행하면서 시장에서 포지셔닝을 다지고 있다.
한연선 2021.05.24 22:37 PDT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산업이 디지털화됐고 관련 기업이 성장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이 영광을 계속 누리는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마저 코로나 백신 효과로 신규 가입자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산업들 중, ‘코로나 특수'로 끝나지 않고 계속 주류로 남을 산업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이 '탈코시국'에도 성장하는 대표적 산업으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꼽는다. 오프라인 컨퍼런스에 비해 네트워크를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주최자와 참가자 모두 번거로움이 덜하다는 점, 효율적 비용 집행이 가능하다는점 그리고 '출장'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이벤트'는 벌써 경쟁이 치열하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 이 상황에서는 확실한 서비스 컨셉과 시장을 확보했거나 생각치 못한 고객의 니즈를 포착하는 기업만이 성장할 것이다. 때문에 B2B 하이브리드 이벤트 플랫폼 인이벤트(Inevent)는 이런 틈새를 노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김영아 2021.05.24 03:06 PDT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의 주요 현장 이벤트와 컨퍼런스가 멈춰섰다. 혁신 제품을 소개하려던 기술 기업은 물론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을 주도하던 기업들은 가상 이벤트로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찾아나섰다. 이 기간 동안 기존 가상 이벤트 플랫폼은 이벤트 주최자의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기술 혁신에 매진했고, 대부분의 기업은 가상 형식으로 행사를 전환할 수 있었다.그동안 라이브 이벤트, 컨퍼런스가 가상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인지하지 못했으나 팬데믹이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많은 기업이 가상공간에서 MICE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고객 참여율과 경험도 오프라인 경험에 뒤처지지 않았다. 팬데믹이라는 위기가 가상 이벤트, 회의, 컨퍼런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김주현 2021.05.23 14:5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