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더니"...월가 사모펀드 900조원 펀드런 사태 총정리
3월 11일(현지시각) 저녁,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은 76억 달러(약 11조 1720억 원) 규모의 노스 헤이븐 프라이빗 인컨 펀드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서한을 보냈다. "분기 환매 요청이 순자산가치의 10.9%에 달했으나, 규정상 한도인 5%만 충족하겠다"실제로 모건스탠리가 실행한 반환 금액은 1억 6900만 달러로 투자자가 요청한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이것이 모건스탠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클리프워터의 330억 달러 기함 사모신용 펀드에는 사상 최대인 14%의 환매 요청이 밀려들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260억 달러 HLEND 펀드에도 9.3%에 해당하는 환매 요청이 접수됐다. 블랙스톤의 BCRED 역시 1분기 환매 요청이 급증했음을 공시했다. 블루아울 사태 이후, 단 몇 일만에 월스트리트의 거대 사모신용 운용사 네 곳이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폭증에 연쇄적으로 환매 출구를 막은 것이다.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져 돈을 인출하려는 상황, 사모신용 시장의 '펀드런'이 시작됐다. 금융시장의 충격은 컸다. 모건스탠리 주가만 장전 거래에서 2.5%가 급락했고 블루아울은 2.4%, 블랙록 1.6%, 아레스 2.5%, 블랙스톤 2%로 대체투자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들을 대표하는 상품인 GPZ(VanEck Alternative Asset Manager ETF)는 올해에만 벌써 23% 하락이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사모신용 위기는 과연 금융시장 전반의 '유동성 위기'로 확대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