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는 이미 날고 있다…미국이 '드론 주권' 서두르는 이유
미국이 드론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드론과 부품에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조치에 서명했다. 국가안보상 민감한 대형 드론과 일부 핵심 부품에는 최대 100% 관세가 적용된다. 소형 드론과 기타 부품에는 25%,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에는 일정 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경우 15%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미국 내 드론과 부품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을 위한 온쇼어링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주식시장은 곧바로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언유주얼 머신스(Unusual Machines)는 하루 만에 24% 급등했고, 취미용 드론에서 군사용 드론으로 사업을 확장한 레드캣 홀딩스(Red Cat Holdings)도 9% 가까이 올랐다. 온다스홀딩스, 에어로바이런먼트, 크라토스 디펜스 등도 동반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본 것은 관세 자체보다 산업정책이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드론과 부품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동시에, 자국 생산시설과 공급망에 돈을 넣기 시작했다는 '보조금 신호'로 읽었다는 의미다. 백악관은 이를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호하고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드론을 수십만 대, 수백만 대 단위로 생산하고 계속 개량하는 능력이 전쟁 수행 능력의 일부가 됐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우주 기술과 방산기업을 보유했지만, 수천 달러짜리 드론을 대량 생산할 제조 생태계는 충분하지 않다는 자국의 약점을 파악했다. 드론을 대량으로 만들기 시작하면 산업의 범위도 넓어진다. 배터리와 모터, 전력반도체, 카메라, 센서, 통신, AI 칩, 비행제어 소프트웨어가 모두 필요하다. 한 대의 기체 안에 여러 첨단산업이 함께 들어간다.미국의 ‘드론 주권’ 전략은 이제 산업 전체를 겨냥하고 있다.👉 세계 최강 미군에 드론이 없다니…30만 대 ‘전쟁 공장’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