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산업'에서 '인프라'로 진화한다...스페이스X가 무너뜨린 경계
8월 31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짧은 글을 올렸다. 태양광 AI 위성이 대규모로 발사되기 위해서 전력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블레이드와 베인의 주조가 전력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내용이었다. 머스크의 한 마디에는 의미가 있었다. 사실상 스페이스X가 발전용 터빈 주조와 블레이드 제조에 진입하겠다는 신호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발전용 터빈을 만드는 GE버노바(GEV)는 1.5%, 블레이드를 주조하는 하우메트에어로스페이스(HWM)는 무려 8% 가까이 빠졌다. 일반적으로라면 로켓 회사의 사업 계획은 항공우주 공급망 안에서 움직인다. 이번에도 머스크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해석해야 할까? 발전 터빈과 로켓은 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산업 전체로 확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그의 이런 확장은 이번이 처음도, 그리고 마지막도 아니다. 시장은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