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라던 워시의 반전…월가가 긴장한 잭슨홀의 진짜 메시지
워시의 의중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미국의 물가가 연준이 약속한 2%를 넘긴지 65개월이 됐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졸업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그 사이 연준 의장이 바뀌었고, 금리는 세 번 내렸다가 다섯 번 연속 멈춰 섰다. 그리고 시장은 "이번엔 잡힌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야 했다. 8월 28일(현지시각) 아침, 와이오밍 잭슨홀의 연단에 선 케빈 워시 앞에는 두 종류의 청중이 있었다. 하나는 시장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 자신의 동료들인 연준 위원들이었다. 이 연설이 중요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케빈 워시의 진짜 의도를 알아야 했다는 것.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견 이후 시장에는 새 의장이 정말로 물가를 잡을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퍼졌다. 당연했다. 그는 금리인하를 요구했던 트럼프가 세운 인물이다.그 의심은 실제 숫자로 나타났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8월 들어 5.3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을 요구했다. 결국 재무부가 직접 채권시장에 개입해 금리를 끌어내리려 했을 만큼 상황은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