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 구글의 실패를 통해 본 '브랜드 패밀리' 구축의 조건
구글은 2021년 프로덕트 아이콘의 전반적인 패밀리 아이덴티티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한두 개의 서비스 아이콘을 바꾸는 것이 아닌 그들의 주력 사업인 지메일, 크롬, 구글 맵 등을 전반적으로 업데이트하며 하나의 브랜드 패밀리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이 아이콘 패밀리 공개 이후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하나의 일관된 스타일을 강조하고자 도입된 여러 디자인적 요소들은 오히려 시각적으로 거추장스러운 사족이 되어버렸고, 기존의 구글 아이콘들이 지니고 있던 직관성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디자인 커뮤니티에서는 구글의 실력이 이제 떨어진 것은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브랜드 패밀리 시스템 구축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구글 같은 회사에도 쉽지 않다. 성공적인 브랜드 패밀리 구축을 위해선 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