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최근 잇따른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이버보안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빅테크 기업들도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역대급 규모의 인수합병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Mandiant)'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MS의 맨디언트 인수 추진 소식은 최근 잇따른 해킹 사건을 감안하면 별로 놀라운 소식은 아닙니다. MS는 지난해에도 2곳의 소규모 사이버 보안회사를 인수했는데요.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년대비 45% 증가한 1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아마존의 클라우드 담당 임원인 찰리 벨을 영입하면서 보안 업무를 강화하고, 관련 인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MS의 보안 분야 인력은 35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맨디언트는 사이버 사고 대응과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등에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인데요. 미국 공군 장교 출신이 지난 2004년 설립한 회사입니다. 2013년 사이버 보안회사 파이어아이에 인수됐다가 12억달러에 심포니테크놀로지에 매각됐고 다시 독립회사가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해킹' 분야에서 더욱 깊은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 빅테크, 사이버보안 업체 인수전 예고 해커들에 인한 사이버 위협은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데요. MS도 해킹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3월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로부터 MS 익스체인지 소프트웨어 코드의 결함을 이용해 수만 개 시스템에 침입하기도 했고, 2020년 12월에는 러시아 해커로 추정되는 무리들이 텍사스 소재 솔라윈드 코퍼레이션의 소프트웨어를 손상시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고객사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는데요. MS가 맨디언트를 인수하게 되면 정부 차원의 해킹 범죄자들의 사례와 관련 조사 결과를 축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미래에는 보안 기능을 갖춘 클라우드가 시장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에만 집중하는 회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좋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알파벳 등 클라우드 라이벌 업체들의 보안업체 인수전이 잇따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권순우 2022.02.09 12:15 PDT
월마트가 핀테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월마트는 골드만삭스에서 소매금융 사업 진출을 주도한 오마르 이스마엘을 영입하는 등 움직임에 나섰는데요. 최근 핀테크 스타트업 두 곳을 인수하면서 '핀테크 금융' 분야에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해 로빈후드의 투자회사인 리빗 캐피털(Ribbit Capital)과 손잡고 독립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해이즐(Hazel)을 설립했는데요. 이날 해이즐은 급여 제공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이븐(Even Responsible Finance)'과 네오뱅크로 알려진 금융 모바일 앱 '원 파이낸스(One Finance)'를 인수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향후 해이즐은 사명을 원으로 변경하고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네오뱅크인 원 파이낸스는 기존에 유저들의 돈을 관리하고, 전통적인 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면서 데빗 카드를 비롯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수장을 맡게 될 이스마엘은 원의 지향점을 '모바일 금융 서비스의 원스톱 숍' 이라고 밝혔는데요.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2억 5000만달러 이상의 실탄을 보유하고, 200여명의 직원들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월마트와 시너지 예상 ... 금융권도 '긴장'월마트의 핀테크 스타트업에 금융권도 이를 모니터링하면서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마존과 같이 상품 판매를 넘어서서 새로운 수익원을 구축하려는 월마트의 노력의 일부로 보입니다. 금융권이 긴장하는 이유는 바로 이 스타트업의 배경에 월마트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행 계좌가 없고, 신용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니치마켓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말 이스마엘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160만명의 월마트 미국 직원과 1억명 이상의 쇼핑객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권순우 2022.01.26 12:01 PDT
애플의 첫 혼합현실(Mixed Reality) 헤드셋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 제품이 애플의 자체 칩인 M1프로칩을 사용한 고가 제품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16일(현지시각) 9To5맥은 마크 거먼 블룸버그 기자 보도를 인용, 애플이 2000 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9To5는 기기 내부에 맥북 프로의 M1프로와 동등한 프로세서를 포함한 두개의 프로세서가 있고 초고해상도 8K 패널, 고급 오디오 기술 등을 탑재하면서 비용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1이 아닌 M1프로를 사용하는 건 CPU 속도보다는 더 나은 그래픽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애플의 MR 헤드셋이 게임과 미디어 소비,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는 설명입니다. MR 헤드셋의 명칭도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현재 애플비전(Apple Vision), 애플현실(Apple Reality), 애플사이트/아이사이트(Apple Sight/iSight) 등이 후보입니다. 👉늦게 진입해 시장 장악하는 애플, MR도 통할까애플은 아직 AR, VR 헤드셋을 출시하지 않았고 관련 사업 내용도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지만 벌써 '메타버스' 관련 가장 선두 기업으로 인정받고 이 사실은 주가로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같은 루머 때문인데요. 가상·증강(AR·VR) 현실 헤드셋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빅테크들의 넥스트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 메타 등이 이미 관련 제품을 내놓고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에서 시장 진입은 늦지만, 일단 진입한 후에는 빼어난 디자인과 성능으로 시장을 장악하는 애플의 전략이 이번에도 유효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사양·고가 제품으로 시장을 두드리는 애플의 애플비전(가칭)은 어떤 반응을 불러올까요. 내년으로 출시 시점을 미뤘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애플이 7년 이상심혈을 기울여 만든 MR 헤드셋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집니다.
송이라 2022.01.17 11:22 PDT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보유지분 10%에 대한 매각 여부를 트위터 온라인 투표로 부쳐 큰 이슈가 됐었죠. 실제 35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해 57.9%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8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5% 가량 하락했고 오후 12시 4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2% 하락한 1183달러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개정 전 거래에서 테슬라의 손바뀜 거래 횟수는 70만회 이상으로 S&P500 종목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머스크의 행동은 최근 미국 민주당이 제안한 '억만장자세(Billionaires Tax)'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정책은 주식과 채권 등 보유시 미실현 이익에 대해서도 최소 20%의 세율을 매년 적용하는 내용입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의 17%를 보유하고 있어 5일 종가 기준 테슬라 보유지분 자산 및 미실현 이익은 2100억달러에 달합니다. 머스크는 "나는 어디에서도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으며 주식만 갖고 있어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며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를 따르겠다"고 했는데요. 다만 지분 매각을 언제 할 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번 설문 결과에 따라 머스크가 실제 지분의 10%를 매각한다면 대규모 물량이 풀리면서 단기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이번 행동이 억만장자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는 내년 8월에 돌아오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상당한 세금을 내야 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머스크는 내년 8월 13일까지 테슬라 주식 2286만주를 주당 6.24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데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시 약 28억달러(약 3조3000억원)의 이익을 얻어 이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이유들로 그가 주식 매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는 것이죠.과연 그가 실제로 보유 지분을 매각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문제는 만약 자신의 발언대로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그의 트윗을 보고 의사결정을 한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자진 상장폐지하겠다는 트윗을 올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소를 당한 전력(?)도 있는데요. 머스크의 입방정이 이번에는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1.11.08 09:04 PDT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강자 월마트가 블랙프라이데이 고객 유치를 위해 아마존에 '선공'을 날렸습니다. 18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월마트는 '월마트 플러스' 유료 가입자들에 한해 11월 한 달간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에 미리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월마트는 올해 3번의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11월 1~5일, 10~12일, 그리고 11월 말 등 온라인에서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가입자들은 기존 이벤트 시간보다 4시간 앞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마트 플러스 프로그램은 그동안 개스비 할인, 빠른 계산대, 처방전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연말 홀리데이 쇼핑 시즌을 위한 일종의 조기 액세스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은 처음입니다.👉아마존 프라임과 경쟁 예고... 공급 대란 연말 매출에 악영향 줄까월마트 플러스 프로그램은 아마존 프라임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해 내놓은 유료 서비스입니다. 연회비나 월회비를 내면 특정 가격 이상 주문 시에 무료 당일 배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복안이었죠. 가격도 연간 98달러, 월 12.95달러로 아마존 프라임보다 저렴합니다. 사실 조기 액세스 이벤트는 '아마존 프라임'이 매년 활용해온 전략입니다. '프라임 데이'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구독자의 로열티를 높이는데 기여해왔다는 점에서 월마트 플러스가 가져올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 쇼핑시즌은 어느 때보다 극심한 '공급 대란' 이슈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월마트의 경우 공급대란 문제 해결을 위해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을 연장하기로 했죠. 아마존도 쇼핑시즌을 위해 15만 명의 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월마트 뿐 아니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올해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칩 부족 사태 등으로 인해 단가가 높은 디지털 기기 등의 제품 수급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쇼핑 시즌,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이런 외부 요인들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권순우 2021.10.18 12:03 PDT
미국 재무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인튜이트(Intuit)가 이메일 마케팅 전문기업 메일침프(Mailchimp)를 120억달러(약 14조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13일(현지시각) 인튜이트는 "중소기업 비즈니스의 엔드 투 엔드 고객 성장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메일침프를 인수키로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는 인튜이트의 그간 인수합병(M&A) 역사상 가장 큰 규모입니다.메일침프는 사업자가 고객에게 보낼 뉴스레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사업자는 고객에게 보낸 뉴스레터를 누가 열어봤고 총 몇 명이 이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 사용자는 1300만명, 월 활성유저 240만명, 그 중 유료회원이 80만명입니다. 인튜이트는 미국 소득세 신고서 작성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패키지 '터보택스'와 회계 소프트웨어 '퀵북스',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딧 카르마' 등을 운영 중입니다. 사산 구다지(Sasan Goodarzi) 인튜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소상공인들의 성장과 재무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의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며 "메일침프는 데이터를 이용해 그들의 사업을 번창하게 하고 우리가 엔드 투 엔드 고객 지원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스레터 솔루션의 가치 뉴스레터 솔루션을 제공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기업인 메일침프가 무려 14조원이란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습니다. 그만큼 고객 데이터 및 분석 기술이 시장에서 중요해졌다는 뜻일 겁니다. 인튜이트는 1983년 창립한 역사 깊은 기업으로 주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세무, 회계 등 금융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데요. 이러한 기업이 지금까지 사들인 모든 기업 중에 가장 돈을 많이 들인 곳이 다름 아닌 메일침프가 됐습니다. 성장하는 기업을 위한 올인원 마케팅 플랫폼 메일침프가 인튜이트를 만나 어떤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1.09.14 11:05 PDT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습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전자지갑인 '애플월렛'에 운전면허증과 같은 신분증 스캔, 저장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우선 조지아와 애리조나주에서 시작한 뒤 코네티컷, 아이오와, 켄터키, 메릴랜드, 오클라호마, 유타주 등 미국 내 8개 지역에서 시범 도입할 계획입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공항 검색대에서도 이 디지털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인데요, 서비스는 올가을 iOS 업데이트를 거쳐 애플월렛을 통해 출시할 예정입니다.애플월렛은 그동안 신용카드나 멤버십 카드 등을 넣어 결제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신분증 도입으로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행보는 키(KEY)와 건강 데이터 서비스입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통해 자동차 문, 호텔 룸이나 오피스, 집의 문을 열고 잠그는 서비스가 그것입니다. 또 애플워치를 통해서 체온과 혈압, 수면 패턴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까지 제시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모든 길은 애플로 통한다? 이번주 실리콘밸리의 주인공은 단연코 '애플' 입니다. 한국의 앱스토어 규제로 인해 인앱 결제 시스템 변화가 주요 뉴스로 나왔다면 애플 월렛과 애플워치 업그레이드 소식은 앞으로 애플의 방향을 알게 합니다. 특히 애플 월렛에 운전면허증을 넣게 하겠다는 소식은 파장이 컸습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5년간 E-ID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글, 클리어시큐어 등 경쟁자들도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면 정말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는 것 같습니다. 애플은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지난 5일간 주가가 3.72% 올랐습니다. 하지만 사이버보안 이슈를 해결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ID 도용 범죄사례는 대부분 온라인 해킹을 통해 신용카드나 ID 정보가 노출됐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도 T모바일과 같은 대기업에서 관리한 수백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커들에 의해 유출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자칭 T모바일 해커가 "보안상태가 끔찍할 정도로 취약하다"고 했다는 점입니다. 개인정보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스마트폰 분실, 애플을 대상으로 한 해킹과 같은 문제가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월렛 부사장은 "애플월렛을 통해 디지털 신분증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정보 보안을 위한 대응책도 함께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권순우 2021.09.02 11:35 PDT
월마트가 새로운 개념의 배달 서비스 ‘고로컬’(GoLocal)을 출시한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자체 배달 서비스 이외에 도어대쉬와 같은 다른 제공업체들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월마트는 이 서비스를 통해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지역에 있는 스몰 비즈니스 업체들의 물건도 같은 배달망을 통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월마트는 기존에 스파크(Spark) 플랫폼을 활용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고로컬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을까요. 배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월마트 제품뿐 아니라 다른 업체의 제품들도 배달할 수 있어야 하겠죠. 고로컬의 배달 직원들은 월마트의 유니폼을 입지 않습니다. 여러 업체가 자사의 브랜드와 로고 등을 붙일 수 있도록 ‘화이트 라벨’ 서비스를 제공하고, 당일 배송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점이 있습니다.또 월마트는 고로컬 서비스에 자율주행차나 드론을 활용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하네요. 월마트가 드론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마트의 또 다른 투자 대상인 크루즈의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마트는 늦어도 올해 말부터 고로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월마트 고로컬의 의미 월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최강자입니다. 이는 이커머스의 아마존이 가장 부러워하는 점입니다. 과거엔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는 것이 '짐'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누가 빨리 '변신시키느냐'가 미래 비즈니스 성공의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장점'을 극대화하려 합니다. 특히 아마존의 '고 로컬'은 코로나19 기간 중 쌓은 배달 경험을 기반으로, 또 다른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들에게는 월마트의 물건뿐 아니라, 배달망을 이용하기 쉽지 않았던 지역의 작은 식당, 베이커리,자동차용품 등을 배달해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입니다.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월마트는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마존을 따돌릴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집니다. 월마트의 아마존 대응 전략이 매번 성공한 것은 아닙니만 이번 고로컬을 통한 배달망 확대 서비스는 적어도 월마트가 익숙한 공간에서 ‘플레이’ 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1.08.25 13:24 PDT
소비둔화와 규제에 따른 차이나 리스크,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까지.주식시장을 흔드는 변수들이 산재한 가운데, 현명한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하반기 미국 주식시장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변동성이 큰 시장 분위기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장에서는 어떤 성공방정식이 있을까.‘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CIO(최고투자책임자)는 18일(현지 시각) 오후 더밀크TV 라이브에 출연해 ‘성공 가능성이 큰 미국 주식투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비 패턴’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는 소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리 CIO는 “한국과 미국의 소비패턴과 습관은 다르다. 한국 소비자의 심리와 패턴을 생각하고 시장을 보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미국인들의 구매 결정 패턴이 달라지고,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와 같은 기업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그는 “가령 미국 경제가 나빠지고 미국인들이 수중에 돈이 없으면 맥도널드를 찾게 된다”며 “맥도널드 주식 보유자들은 ‘향후 경제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들이어야 한다”면서 소비패턴을 이해한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주식을 보유한 기업, 그리고 투자할 기업을 잘 이해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미국형님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분기실적과 그 트렌드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에 따라 분기별로 실적 트렌드가 다르기 때문에 트렌드를 잘 인지해야만 보유 주식에 대해 확신이 생긴다는 것. 이런 이유로 리 CIO는 유명인이나 유튜버가 선정한 주식을 무턱대고 사는 것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소위 주식 전문가들이 찍어주는 주식 중에는 진짜 좋은 주식도 있다”라며 “그러나 문제는 투자자다. 좋은 주식을 보유했어도 장이 흔들릴 때마다 확신이 없어 손실을 본다"고 지적했다.
권순우 2021.08.20 08:25 PDT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티커: AMZN)의 내년 매출이 소매업체 강자 월마트(WMT)의 3.9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순이익은 두 배로 매출에 비해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익률로만 보면 오히려 월마트가 아마존보다 더 안정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CIO(최고투자책임자)는 18일(현지시각) 오후 더밀크TV 라이브에 출연해 “아마존과 월마트 중 어떤 종목이 더 좋은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적 전망을 보면 둘 다 괜찮다”며 이같이 말했다.리 CIO는 아마존의 2022년 예상 매출액이 5340억달러(약 628조원)로 월마트(1380억달러, 약 162조원)의 4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은 아마존이 300억달러, 월마트가 1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EPS(주당순이익)는 아마존과 월마트 각각 72.64달러, 6.3달러로 추정했다.
박원익 2021.08.19 02:33 PDT
미국 500대 기업 리스트인 ‘포천 500’에서 여성 CEO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 500은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의 상위 500개 기업 순위로 올해가 67번째다. 500개 기업의 매출액을 합치면 13조8000억 달러에 이르며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2일(미국 시간) 발표된 2021년 포천 500 기업 중 여성을 CEO로 두고 있는 기업은 역대 최다인 41곳이었다. 2000년 단 2명이었던 여성 CEO 수는 꾸준히 늘어 2019년 33명, 2020년 37명에 이어 올해 41명이었다.여성 CEO의 숫자만 늘어난 건 아니다.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CEO 2명이 동시에 리스트에 올랐다.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스부츠앨라이언스(16위)의 로즈 브루어와 교사 연금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TIAA(79위)의 사순다 브라운 듀켓이 그들이다.전체 4위에 오른 약국 체인 CVS 헬스의 CEO 캐런 린치는 여성으로서는 지금까지 포천 500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기업을 이끌고 있다. 이전 기록은 2014년 6위에 올랐던 제너럴 모터스(GM)의 CEO 메리 바라였다. GM의 올해 순위는 22위.이로써 미국에서 가장 큰 2곳의 약국 체인 CVS 헬스와 월그린스부츠앨라이언스는 모두 여성이 이끌고 있다. 또 씨티그룹(33위)의 제인 프레이저 CEO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메이저 은행을 이끄는 첫 여성 CEO가 됐다. 이 밖에서도 여성 CEO가 이끌고 있는 기업 중 500위 안에 든 기업으로는 UPS, 베스트바이, 오라클, 갭, 윌리엄소노마 등이 있다.하지만 여성 CEO 41명은 전체 CEO 수의 8.1%에 지나지 않는 수다. 여성 CEO 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절대적인 수는 아직 적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이 밖에도 리스트에서 눈 여겨 볼만한 부분들을 정리해봤다.
김선우 2021.06.03 08:5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