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숫자 7.7% ..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나스닥 5.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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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11.10 07:14 PDT
반가운 숫자 7.7% ..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나스닥 5.6% 급등
(출처 : Shutterstock)

10월 CPI 7.7%... 전문가 예상치 7.9% 하회
근원물가 6.3% 상승... 전월 대비 소폭 내려
인플레 둔화 호재에 3대 지수 오전장 폭등세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대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9% 보다도 낮았다. CPI는 전월대비로는 0.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다. 시장이 예상한 6.5% 상승을 하회했다.

물가 상승세가 확연하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을 기록했다. 근원 CPI는 6.6% 였다.

지수별로 중고차 가격이 2.4%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의류비는 0.7% 하락했고, 의료서비스 비용도 0.6% 내렸다.

반면 에너지 부문이 1.8% 올랐고, 교통서비스 0.8%, 주거비 0.8% 등 서비스 물가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10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지만, 상승 압박이 진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월 CPI 결과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2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4 연속 자이언스 스텝을 밟았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는 0.5% 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성급한 기대감을 갖기에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마이클 애론 스테이스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 완화 추세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파월의 피봇(금리인하)'가 곧 올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날 상승장은 과한 측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10월 CPI가 둔화됐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미 동부시각 기준)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1% 급등한 3만 3394.72에 거래되고 있고, S&P500 지수는 4.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67% 급등하면서 오랜만에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 물 가격은 0.22%포인트 하락한 4.41%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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