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개의 '유령 일자리'와 마진부채 1.8%: 미국 경제의 4대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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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6.02.12 11:17 PDT
100만 개의 '유령 일자리'와 마진부채 1.8%: 미국 경제의 4대 균열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PART 1. 통계의 배신: 100만 개의 유령 일자리의 진실은?
PART 2. 소비 절벽: 하위 40%의 경제적 항복...K-경제의 그림자
PART 3. 파산의 쓰나미: 좀비 기업의 시간은 이제 끝났다
PART 4. 레버리지의 경고: 빚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은 무너진다
PART 5. AI의 양면성: 이익의 버팀목이자 소비의 파괴자

미 노동통계국(BLS)이 지연됐던 1월의 고용 보고서를 통해 신규 고용이 13만 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월가의 예상치였던 7만건을 두 배나 상회한 수치에 환호했다. 실업률도 4.4%에서 4.3%로 하락하며 미국의 고용시장이 견고함을 시사했다.

하지만 같은 날 공개된 연례 벤치마크 수정 데이터는 이 모든 것을 뒤집었다.

BLS는 2025년 전체 고용 규모가 기존에 발표했던 58만 4000건에서 18만 1000건으로 무려 40만 3000건이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월평균 신규 고용은 기존의 4만 9000건에서 불과 1만 5000건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수준에서 미국 고용시장이 매달 약 15만 건에서 20만 건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치는 충격적인 수준이다. 심지어 2024년부터 시작된 조정건을 모두 포함하면 약 100만 건에 달하는 일자리가 '통계에서 완전히 증발'했다.

인구 증가율을 감안하면 미국 고용시장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 즉 '침체'에 빠진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구조적 오류가 100만 건에 달하는 '유령 일자리'를 만들어 낸 것일까? 이번의 역대급 하향 조정의 핵심 원인은 BLS의 '기업 생멸 모델(Birth-Death Model)'에 있다.

이 모델은 과거의 패턴을 기반으로 신규 창업한 기업, 즉 신규 고용을 추정한다. 문제는 정상적인 경제 상황에서는 과거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신규창업 > 폐업'을 전체로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난 1년간 고금리로 인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대거 폐업하면서 현실은 '폐업 > 창업'이라는 구조로 역전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BLS는 이런 추정치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발표했고 100만건이 넘는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 일자리가 1년 내내 통계에 존재했던 것이다.

문제는 고용시장이 양적으로 축소된 것에서 더 나아가 질적으로도 붕괴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1년간 정규직 일자리는 대폭 감소한 반면 생계형 부업과 파트타임이 그 빈자리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현황도 악화일로다. 27주 이상의 장기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38만 6000명이 증가하며 전체 실업자의 25%를 차지했다. 2025년 이후의 고용 증가 역시 보건과 사회 복지 부문을 제외하면 나머지 부문은 마이너스다.

월가는 현재 미국의 고용시장을 대량 해고도 없지만 신규 채용도 없는(Low-Hire, Low-Fire) 얼어붙은 시장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완벽한 침체 상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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