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년만에 월가 전망 하회...무슨일?

reporter-profile
크리스 정 2021.10.28 23:14 PDT
애플 4년만에 월가 전망 하회...무슨일?
Apple iPhone 13 Pro (출처 : Shutterstock)

4년만에 처음으로 월가 전망 하회...공급망 여파
아이폰 매출은 47%, 구독 서비스는 강력한 성장

애플이 4년만에 처음으로 월가의 전망보다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했다.

원인은 역시 공급망이었다. 목요일(28일, 현지시각) 발표한 애플의 2021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조차도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애플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월가의 전망에 부합했다. 시장 리서치 업체 레피니티브의 전망치였던 주당 1.24달러에 정확히 부합했지만 애플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지 못한 순익을 발표한 것은 2016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29%가 증가한 833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월가의 전망치였던 848억 5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애플이 시장 전망치보다 실적이 나빴던 적은 201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충격은 컸다.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직후 약 3%가량 하락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제한으로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의 생산 차질이 예상보다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팀 쿡은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린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6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초래한 공급 제약에도 강력한 성과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4분기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로 인한 동남아시아 지역 생산차질이 공급망의 부진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공급망의 제약에도 아이폰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47%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월가의 높은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했다. 시장은 415억 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했지만 애플은 388억 7000만달러만을 기록했다.

애플은 팬데믹 이후 공식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정확한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팀 쿡은 3분기 60억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공급망 제약에도, 4분기에 전년 대비 견고한 매출 성장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 자신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