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은 '두 개의 전쟁' ... '사이버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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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02.24 18:42 PDT
러, 우크라 침공은 '두 개의 전쟁' ... '사이버 전쟁' 본격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출처 : Shutterstock)

[뷰스레터 플러스]
러-우크라이나 '사이버戰 격화'
전쟁났는데 나스닥 초강세 왜?

안녕하세요. 오늘도 더밀크의 뷰스레터를 오픈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른 새벽 선 잠이 깬 채 습관적으로 셀폰을 켰다가 깜짝 놀라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설마설마했던 일이 벌어진 건데요. 24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가 정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비롯해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를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하는 ‘전면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공습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진군했고, 키예프 시는 이를 대피하기 위해 시민들의 ‘대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러 반군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긴장감을 높여왔죠. 러시아가 돈바스에 진입하자 독일이 가스관을 중단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대형 은행의 돈줄을 막겠다고 경고했지만 푸틴은 서방의 경제 제재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철저하게 ‘시나리오'를 짜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군사작전에 의한 물리적인 공격 외에 디도스(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 DDoS) 공격 및 허위 사실 유포를 했는데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은 지금까지 주로 외교, 경제 분야에서 벌어졌지만 실은 사이버 공격으로 선제 공격 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전쟁은 ‘두 개의 전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루 전인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기관과 은행 등은 디도스 공격을 받았는데요. 이 공격으로 의회, 외교부, 국방부, 은행 등 주요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됐습니다. 공습 이후인 24일에도 우크라이나 기간시설 전산망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당국과 미국 등은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나섰는데요. 실제 전쟁 만큼의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이버 공격과 이에 대한 보안이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이버 공격이 단순히 우크라이나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날 CNN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수록 과거 러시아가 상당한 혼란과 피해를 준 경험이 있는 사이버 공간으로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면서 우려했는데요. 실제 지난 22일 미연방수사국(FBI) 고위 관리는 미국 주요 기업과 지방 정부를 대상으로 “수일 내 잠재적인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공지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과 관련한 모든 기업과 기관이 러시아 해커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물리적으로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만 사이버에서는 ‘서방 세계' 전체를 공격, 사실상 서방 세계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라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개의 전쟁’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이번 사태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지정학적 긴장이 미국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투자자들은 어떤 스탠스를 가져야 할까요. 오늘 뷰스레터에서 다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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