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AI칩 제조, 쓸데 없는 짓? 문화 충돌 겪는 TSMC 공장

reporter-profile
Sejin Kim 2024.04.25 00:10 PDT
미국서 AI칩 제조, 쓸데 없는 짓? 문화 충돌 겪는 TSMC 공장
A realistic and cinematic close-up of a Caucasian American and an East Asian Taiwanese man, both dressed in typical factory attire, resembling a movie (출처 : DALL·E, 김세진 편집)

우선순위 부재∙장시간 근로문화 불만..미국인 인력 이탈 심화
대만 근로자에 “휴가 이유 물어보지 말라” 교육에도 역부족
인력 이탈 여파…제2공장 가동 1년 미뤄져
'매출 65%∙보조금66억달러'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미국 시장
기존 신흥국식 접근법 안 통해...문화충돌, 사업 성패 가를 요소로
더밀크의 시각: 반도체는 수출해도 기업문화는 어렵다

지난 수십 년간 TSMC 성장 이면에는 수직적 위계 서열을 바탕으로 언제든 장시간 근로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대만을 벗어나 선진국인 미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려는 지금, 이는 양날의 검으로 다가오고 있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미국 근로자들과 마찰을 겪고 있다. 이는 경쟁력 약화에 더해 공장 가동 연기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 정부가 반도체 자국 생산으로 목표로 막대한 보조금을 뿌리면서 미국 시장은 반도체 업계에서 피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

이에 미국 공장 내 기업문화 개선 여부가 향후 TSMC의 사업 성공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국에서 인력이탈로 인한 경쟁력 및 실적 악화를 막으려면 기존 신흥국 생산기지에서 적용하던 경직된 기업문화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