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20만대 판매 '흥행'... 경쟁자 메타는 왜 반길까?

reporter-profile
권순우 2024.01.30 16:13 PDT
애플 '비전프로' 20만대 판매 '흥행'... 경쟁자 메타는 왜 반길까?
애플 비전 프로 (출처 : Apple)

[테크브리핑]
애플 비전프로 초반 흥행... "20만대 판매 추산"
MS의 클라우드 경쟁서 강력한 무기가 된 깃허브
UPS도 해고대열 동참... 1만 2000명 감원

애플이 야심 차게 출시한 '비전프로'가 우려를 깨고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9일부터 사전 판매가 이뤄진 이래 3일 동안 18만 대가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맥루머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동안 판매된 비전프로 숫자가 20만 대 이상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비전프로의 초반 흥행은 '얼리어답터'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하고, 허공에 손가락을 통해 조작이 이뤄지는 등 '공간 컴퓨터'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3500달러라는 높은 가격에도 초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비전프로에서 이용할만한 '킬러앱'이 없기 때문인데요. 최근 미국의 모바일 앱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앱피겨스 조사에 따르면 비전프로 용 앱은 15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적으로 공간컴퓨터용 앱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메타 "경쟁 반갑다... 메타버스 붐업 기대"

비전프로는 유튜브와 같은 인기 앱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지만, 비전프로에 맞게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상앱 은 비전프로의 '페르소나'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줌이나 페이스타임으로 통화 중인 비전프로 사용자는 아바타를 통해 얼굴 표정과 손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시스코 웹엑스 등도 이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엔가젯은 줌이 이 기술을 활용하는 최초의 타사 앱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 비전프로는 MR 시장을 주도해 온 메타 ‘퀘스트 프로’와 경쟁하게 되는데요. 메타는 애플 비전프로의 흥행을 오히려 반기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메타가 애플의 비전프로가 메타버스 붐업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경쟁에 대해 낙관하고 있으며, 애플의 시장 진출이 궁극적으로 메타버스 전환에 대한 검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더 많은 고객을 시장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 헤드셋이 메타버스의 구글 안드로이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