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C 원조' 와비 파커 상장 첫날 35% 급등··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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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1.09.30 10:46 PDT
'D2C 원조' 와비 파커 상장 첫날 35% 급등··향후 전망은?
(출처 : 와비 파커 웹사이트 캡처)

29일 직상장 방식으로 뉴욕증시 입성
‘저렴한 안경’ 수요 크고, 빠르게 성장

안경제조 스타트업 와비 파커(Warby Parker, 티커 WRBY)가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29일(현지시각) 30% 이상 급등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WRBY로 첫선을 보인 와비 파커는 이날 기준가격(reference price)인 40달러보다 36% 상승한 5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가치는 60억 달러(약 7조 1,160억원)를 넘어섰다.

와비 파커는 직상장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직상장은 신주발행 없이 기존 주식을 그대로 상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모 절차가 없어 일반적인 기업공모(IPO)에 비해 절차가 간소하다.

스포티파이, 로블록스, 코인베이스와 같은 기업들도 와비 파커와 같이 직상장한 기업들이다. 직상장은 기존 주식을 보유한 주주와 직원들에게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와비 파커는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안경 제조업체다. 복잡한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많은 회사들이 상장하며 D2C 시장의 개척자로 꼽힌다. ‘안경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에서 창업까지 이어지게 된 이 회사는 온라인을 통해 미리 안경을 배달받아 본 뒤 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안경을 선택하는 ‘홈 트라이 온(Home Try On)’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격도 일반 매장보다 100달러 이상 저렴하다.

와비 파커는 오프라인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연내 30~35개 새로운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총매장 수는 160여 개에 이른다.

전문가들도 와비 파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9일(현지시각) 더밀크의 유튜브 방송 ‘미국형님’에 출연해 와비 파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안경이 무척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춘 저렴하고 좋은 안경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와비 파커는 총 5억 3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시가총액이 100억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리 CIO는 “직상장 방식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입성했는데 그만큼 사업 확장 속도가 빠르다”며 “니치 마켓을 잘 파고들었다. 투자에 대해 언급을 하기보다는 신생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와비 파커는 30일(현지시각) 정오 현재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1.99% 떨어진 52.5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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