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스레터100호 : 파월은 타노스가 되려는 걸까?

reporter-profile
신기주 2022.09.26 04:20 PDT
밀키스레터100호 : 파월은 타노스가 되려는 걸까?
(출처 : Liu Jie)

밀키스레터가 100호를 맞이했습니다.
밀키스레터는 2020년 11월 9일 글로벌 투자자인 독자 여러분에게 투자 인사이트를 전해드리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밀키스레터 100호의 주제는 역시나 제롬 파월 연준의장입니다.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결행한 파월의 연준은 투자의 상수이자 변수이니까요.
아울러, 밀키스레터 100호 축하메시지도 보내주세요.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

더밀크의 프리미엄(연/월 가입) 구독자님께 보내드리는 밀키스레터가 100호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100회 특집으로 일반 구독자 분들께도 보내드립니다.

더밀크는 미국 46대 대통령 선거 직후였던 2020년 11월 9일 〈목표지향적 투자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첫 번째 편지를 보내드렸습니다. 1년 9개월이 지났네요. 독자 여러분들에게 처음 전해드린 투자 인사이트는 바이든 시대의 미국을 전망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권력분점으로 인해 최소 2년간 바이든과 민주당 정책과 공화당의 줄다리기 사이에서 노이즈가 일어나면서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과 의회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재정 정책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이즈에도 미국 기업과 증시의 대세상승과 산업 재편의 소용돌이는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망은 맞아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판데믹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패권국가들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였죠. 한때 G2로 여겨졌던 중국은 문제를 억누르기 바쁩니다. 아직도 계속되는 시진핑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 내수 시장을 질식시켰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까지 맞물리면서 중국은 세계 공장을 지위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공장도 시장도 아닌 중국은 과거의 중국일 수 없습니다. 

반면 미국은 다시 한번 세계의 시장이자 공장이 되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중국이 필요 없는 세계를 만들려는 것이죠. 밀키스레터 1호에서 전망했던 것처럼, 지난 2년간 미국은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더 나은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한발 한발 전진해왔습니다. 끝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키는데까지 성공했죠. 핵심은 집 나간 제조업을 미국 본토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 당근책입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높여준 것은 백악관과 미 의회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아니라 ‘인플레이션’이란 것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낮았을 뿐 아니라 상승하더라도 ‘일시적' 일 것이란 미 연방준비제도 파월의 판단이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남은 숙제는 사방팔방에 무겁게 드리워진 인플레이션을 걷어내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파이팅의 선봉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입니다. 그런데 너무 과격해보입니다. 증시는 이미 발작을 넘어 경기를 일으키고 있죠. 대량 실업 사태를 촉발할 경기침체는 불가피해보이죠. 파월은 타노스라도 되려는 걸까요?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