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되는 지름길도, 성공 방정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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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순 2022.02.27 16:01 PDT
유니콘 되는 지름길도, 성공 방정식도 없다.
크리스 예 블리츠스케일링 벤처스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뷰스레터 플러스] 롯데-더밀크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 핵심 요약

안녕하세요.

저는 코로나 팬데믹 후 2년여만에 미국 실리콘밸리로 출장을 왔습니다. 한국서 출국 과정은 전보다 복잡해졌지만 미국 도착 후에는 과거와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은 일부 주나 카운티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긴 하지만 실외에서는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한국도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위드 코로나로 진입하는 분위기 입니다. 확진 폭증 후에는 미국처럼 안정기에 접어 들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출장은 롯데벤처스가 더밀크와 함께 준비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신격호 창업주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가능성을 보이는 스타트업 13곳을 선발했습니다.

더밀크는 스타트업 대표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듣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10개 스타트업이 함께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투자 유치, 고객확보, 영업, 마케팅, 경영, 인사 노하우 습득에 열을 올렸습니다.

대표들은 어렵게 결정한 출장이었지만 어디서도 듣기 힘든 글로벌 시장 진출 꿀팁(?)을 얻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에 함께한 기업은 라이트브라더스, 베쓸에이아이, 지니얼로지, 스트라티오코리아, 콘텐츠홀딩스, 제로파이브, 마린이노베이션, 로플리, 에버엑스, 윌로그 등 10곳입니다.

10개 기업 대표는 모든 세션마다 질문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미국 직원을 뽑는 방법과 연봉설정, 투자 유치시 기업가치 산정, 네트워크 만들기 등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10개 기업 대표가 들은 강의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강의 내용은 모두 볼 수 있게 무료 기사로 공개합니다.

정해진 성공 공식을 찾지 마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창업자 손재권 더밀크 대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안익진 몰로코 대표, 이진형 엘비스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이번 프로그램 중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몰로코 본사에서 ‘유니콘 토크'가 있었습니다. 실리콘밸리서 유니콘 기업을 만든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유니콘이 된 몰로코와 센드버드는 물론이고 한국 여성으로 스탠퍼드대 종신 교수가 된 이진형 엘비스 대표까지 함께했습니다.

실리콘밸리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3명의 선배 창업가는 "글로벌 기업을 조직하고 투자를 받는데 정해진 공식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남들이 만든 성장 공식만 따르려 하지 말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글로벌 조직을 만드려면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높은 기업가치가 성공을 보장하는건 아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3명 창업가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조직을 만드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 나만의 방식으로 돌파하라

미친 가치를 창출하는 법

리드 호프먼과 크리스 예가 공동 저자인 '브리츠스케일링' (출처 : 아마존)

3년 만에(1996년~1999년) 직원 수 50배, 고객 수 94배, 매출 322배 성장한 기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1996년 500만 달러 서점에서 1999년 16억 400만 달러 이커머스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아마존의 성공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는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와 큰 규모로 성장하는 기업을 '블리츠스케일링' 기업으로 부르는데요. 블리츠스케일링은 불확실성 속에서 효율성보다 속도를 우선시해 빠른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창업자와 베스트셀러 '블리츠스케일링'을 공동 집필한 크리스 예 블리츠스케일링 벤처스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팔로알토 LVIS에서 열린 강연에서 "큰 규모에 먼저 도달해 리더가 되면 그 시장을 수십 년 동안 지배할 수 있다. 그 지점에 먼저 도착하려면, 먼저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효율성보다 속도에 우선순위를 두는 전략입니다. 경쟁 기업이 그 시장을 장악하면 좋은 제품이 있어도 그 자리를 차지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블리츠스케일링한다고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고 위험이 있지만 보상은 위험을 감수할 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블리츠스케일 A to Z

글로벌 진출 성공 필수조건

클라우스 위헤지 10X 이노베이션랩 대표 (출처 : 더밀크)

실리콘밸리는 다양한 국가 기업이 모이는 중심지입니다. 참여자들은 아시아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클라우스 위헤지(Klaus Wehage) 10X 이노베이션랩 대표는 ‘글로벌 팀 빌딩과 마켓 프레임워크' 세션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10X 이노베이션랩은 실리콘밸리 전문 컨설팅 기업인데요. 2500여개 기업과 일했습니다. 고객사가 글로벌 수준이 되는데 도움이 되는 모범 사례와 도구를 수집했습니다.

위헤지 대표는 "회사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때 진출하는 지역 문화를 이해해야 하는게 선결 과제다. 일반적인 문화 이해는 물론 소비자와 비즈니스 문화 이해가 필요한데 많은 기업이 이 부분이 부족해서 실패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아시아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초기 자국 시장에서 구축한 제품을 버려야 한다. 초기 시장에서 구축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실제 현지 고객과 어떻게 만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제품, 기술 팔기 전에 문화를 알아라

이외에도 이주환 스윗 대표가 왜 실리콘밸리서 CEO가 직접 경영을 해야 하는지를, 한기용 하모나이즈 헬스케어 데이터 헤드(Head of Data)가 인재 채용 5가지 조건을 강연했습니다. 글로벌 미디어 인사이더에서 일하고 있는 김의준 기자의 글로벌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세션도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K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꿈을 향해 뛰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과거와 완전히 다릅니다. 실리콘밸리서 K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적극적으로 K스타트업 투자를 타진합니다. K스타트업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왔습니다.
물론 기회의 문은 아주 좁고 빠르게 닫힙니다.
그 문 안으로 빠르게 돌진하고 있는 K스타트업의 도전이 거셉니다. 제2의 쿠팡, 몰로코, 센드버드가 나올 날이 머지 않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더밀크 김인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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