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반도체 패권 전쟁' 전진기지 삼성 미 테일러 공장.. 밤낮없는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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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3.03.20 01:19 PDT
[르포] '반도체 패권 전쟁' 전진기지 삼성 미 테일러 공장.. 밤낮없는 '속도전'
야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테일러 공장. 조명이 환하게 건설현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 : 더밀크 권순우 )

[더밀크 현장 르포] 삼성전자 美 반도체 전진기지…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건설 현장
●테일러 공장에서 '평택룸' 있어... 밤낮없이 공장 건설에 속도전
●인플레에 건설비도 80억달러 추가된 250억달러(약 32조) 돼 조기 완공 시급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시 바이든 대통령, 이재용 회장과 장비 반입식 가능성 높아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주도인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북동쪽으로 45분을 달려 79번 국도에 들어서자 오른편으로 환한 불빛이 한눈에 들어왔다. 수십여 대의 크레인이 하늘 높이 우뚝 솟은 건설 현장의 모습이 마치 요새와 같았다.

현장 입구에 다다르자 ‘Samsung Semiconductor taylor site’라는 입간판이 보였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미국 거점이 될 테일러 파운드리 건설 현장이다.

길을 따라 공장 입구로 향하자 대낮처럼 환한 조명이 제법 건물의 모습을 갖춘 테일러 팹 1이라는 두 개 동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멀리서 쇠들이 부딪치는 소리도 들려왔다.

늦은 시간임에도 안전모와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채 카트를 타고 다니는 인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주차장에는 세워놓은 차들로 빼곡했다.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간작업 담당자들의 차였다. 밤에도 트럭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움직였다.

미국에서는 보기드문 '야간 작업'의 연속. 말그대로 '속도전'이었다.

왜 삼성전자는 '테일러 메이드(Made in Taylor)' K-칩 생산을 위해 속도전을 벌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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