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5%가 95%를 지배하는 세상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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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05.03 18:10 PDT
AI, 5%가 95%를 지배하는 세상 만들까
프롬프트: A futuristic cityscape depicting a world where a small 5% of the population, shown as affluent and living in a sleek, high-tech elevated section of the city, dominates the sprawling 95% below who live in dense, chaoti

[뷰스레터 플러스] 김세진의 비저너리
🤼‍♂️ AI는 추격하는데 인간은 멈췄다. 남은 시간 3
🌡️ 위기의 시대, 성공하고 싶은가? 관대하라
🔋 AI, 영어공부도 바꾼다. 듀오링고와 구글의 다른 전략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

AI 열풍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지(知)력의 집중입니다.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LLM) GPT를 만든 원년 멤버는 50여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50여 명이 만든 챗GPT는 가히 세상을 바꿨죠. AI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은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한국 등 간 국력 경쟁으로 비화했고, 메타든, 삼성이든, 구글이든 거의 모든 기업이 비즈니스모델을 AI로 뿌리째 바꾸게 했습니다. 

이 지력은 권력으로도 이어집니다. AI는 점점 인간의 지능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일을 자동화하고 보고서, 그림, 논문, 기사, 콘텐츠, 소설 등 대부분의 지적 저작물을 수 초 만에 복제할 수 있게 해주죠. 

이 말인즉 슨, 만약 내가 오픈AI의 50명이나 AI 반도체를 만드는 TSMC의 일원이 아니라면, 혹은 AI모델 훈련 시 투입되는 로우데이터(원시자료)를 창작한 사람이 아니라면, 상당수 부분에서는 AI가 나보다 더 똑똑하고 효율적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 AI는 추격하는데 인간은 멈춘다?

🔥 인간은 성장이 멈췄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AI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는 말이죠. 

🔌'AI 전문가' 이장선(칼 스트라토스) 럿거스대학교(뉴저지주 주립대) 교수는 AGI 시대에 앞서 인간이 경계해야 할 점으로 ‘생각의 자동화’를 꼽았습니다. 그는 미국 고등교육 현장에서 이미 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챗GPT 등으로 학교 과제가 무의미해지고, 인간의 학습 능력이 쇠퇴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 그는 “인간이 AI로 더 멍청해질 수도 있다. AI는 발전하고 인간은 AI의 명령대로 움직인다면 점차 인간의 인지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분명히 본다”고 말했습니다. AI의 추격이 아닌 인간의 후퇴입니다. 

👉 모두가 나만의 AI 갖게 될 것

이장선(칼 스트라토스) 럿거스대학교(뉴저지주주립대학교) 교수는 AGI 시대에 앞서 인간이 경계해야 할 점으로 ‘생각의 자동화’를 꼽았다. (출처 : 더밀크 김세진)

🌡️위기의 시대, 성공하고 싶은가? 관대하라

인간의 성장을 멈춘 시대, 두고만 봐야 할까요? 더밀크는 제임스 리(James Rhee) 레드 헬리콥터 저자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AI 시대,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비결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관대함(Kindness)’과 함께 수학을 결합한 방식을 제시해 미국 사회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입니다. 

🔥 하버드대 출신 변호사이자 사모펀드(PE) 투자자, 연쇄창업가인 그는 수많은 턴어라운드(사업적 전화위복)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두 번이나 파산한 이력이 있는 흑인∙여성∙플러스사이즈 의류 기업 ‘애슐리 스튜어트(Ashley Stewart)’를 3년 만에 흑자전환 시킨 사례가 대표적이죠. 

🔌 관대함은 친절(Nice)한 게 아닙니다. 관대함에 관한 지표는 회사의 매출 등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비용이자 수익이라는 게 그의 믿음입니다. 

👉 손익계산 아닌 '대차대조표' 리더십이란?

제임스 리 레드 헬리콥터 저자 (출처 : 더밀크 김세진)

🔋영어 학습도 AI가 바꾼다

AI가 바꿀 산업은 무궁무진하죠. 그중 하나는 영어학습입니다. AI로 에듀테크의 판도가 더 크게 바뀔 조짐을 보입니다. 

🔥 기존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은 회사나 교사(공급자)가 문제를 내면 사용자가 답을 말한 후 스스로 정답을 확인하는 일방적 체계였습니다. 하지만 생성AI 챗봇으로 후속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을 주고받는 상호작용과 실시간 평가 등이 가능해졌죠. 

🔌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상교사가 있는 셈입니다. 구글은 생성AI를 도입한 영어학습 앱을 테스트 중입니다. 구글이 자사 검색 서비스에 이 기능을 본격 탑재할 경우 기존 듀오링고 등 영어학습 앱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 구글, 듀오링고 전략 비교

프롬프트: A realistic, high-contrast illustration in a wide format (169 ratio), contrasting traditional and modern language learning methods. On the left, a traditional English classroom with wooden desks, chalkboard, and a teacher lecturing, evoking a static, conventional learning environment. On the right, a detailed close-up of a human interacting with an AI system, represented by a futuristic interface with holograms and digital elements. This side of the image emphasizes an engaging, interactive learning experience facilitated by AI, underscoring the shift towards more dynamic education methods. (출처 : DALL.E, 김세진)

소수가 다수를 이끄는 세상. 이 말 어디선가 익숙합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도 "천재 한 명이 10~20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말한적 있죠. 소수 엘리트 핵심인재 5%가 조직을 이끌고, 90% 사람은 시키는 일을 하고, 나머지 5%는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AI로 인해 자동화되면 노동시장에는 유휴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는 AI가 업무를 대신해 주고, 유휴인력은 기본소득을 받으며 AI로 외로움을 해결하고 인생을 즐기는 장면이죠.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불확실 합니다. AI가 애초에 훈련해야 하는 생각, 즉 훈련데이터(로우데이터)를 창작하는 사람이 돋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AI가 인간처럼 똑똑해지고 있는 지금, 인간이 해야할, 가져야할 덕목은 독창성(오리지널리티) 뿐입니다. 인간이 인간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김세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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