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과의 대담, 어떻게 성사됐나?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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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3.06.12 23:08 PDT
샘 알트만과의 대담, 어떻게 성사됐나? 비하인드 스토리
손재권 더밀크 대표의 질문에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가 답을 하고 있다. (출처 : 사진제공:해시드)

[뷰스레터플러스] 샘 알트만은 한국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샘 알트만이 배운 것
●보편적 기본소득 구현에 진심
●GPT 대항마 레이스 : 코히어, 캐릭터닷AI

안녕하세요. 더밀크 손재권입니다. 

저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월드코인 밋업' 이벤트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월드코인에 대한 샌프란시스코 인터뷰를 계기로 월드코인 측으로 부터 대담 사회를 제안 받아 성사됐습니다. 월드코인 측으로 부터 이 행사를 공동 주관해달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1박 2일 동안 있었던 샘 알트만의 한국 투어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를 마친 후 저와 사진을 찍고 "이제 서둘러 공항 가야 한다"며 백팩을 매고 나섰거든요. 

샘 알트만과 오픈AI의 '월드투어' 이벤트 중 월드코인 밋업이 개최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앞으로 예정된 일정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이대로 마치게 되면 샘 알트만이 월드코인 공동창업자로서 월드투어 중 등장한 처음이자 마지막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샘 알트만은 오픈AI 를 창업한 후 기하급수적으로 '스스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보면서 인공지능이 향후 큰 사회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봤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거나 투자를 했습니다. 그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Y콤비네이터의 대표를 지냈습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스타트업' 투자, 발굴, 육성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방법론이 체화된 인물입니다.

월드코인은 그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오픈AI의 월드투어 중에 '월드코인' 밋업 이벤트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는 보편적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 UBI)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이 오갔습니다.

샘 알트만이 한국에서 배운 것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 월드코인 공동 창업자가 알렉스 브레니아 월드코인 CEO의 답변을 듣고 있다. (출처 : 더밀크)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인도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고 미디어 행사를 마친 직후 한국으로 향했고 한국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2층 그랜드볼룸에서 인터뷰 및 국내 AI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는 전날(9일) 저녁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로 저녁을 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첫 밤을 보낸 후인 10일 아침에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첫날은 어땠는가? 한국인들이 샘을 마치 K팝 스타처럼 대우를 한 것 같다" 고 물었습니다.

알트만 CEO는 "정말 좋았다. 좋은 식사를 했고, 한식과 술을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음식이 맛있었고, 다들 환대해줘 좋았다"고 말하더군요. 이날 밤 늦게까지 위스키 바에서 한잔 했다고도 하더라구요. 샘 알트만과 오픈AI 주요 경영진은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 묵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환담을 진행했고 한달간 17개 도시를 돌고 있는 '월드투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그동안 샘 알트만의 생각과 비전이 많이 전달됐지만 그도 투어를 하면서 배우고 느낀게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샘 알트만이 배운 것

보편적 기본소득 구현에 진심

손재권 더밀크 대표(사진 왼쪽)과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운데), 알렉스 브레니아 월드코인 CEO가 서울 강남구 해시드 사무실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월드코인 밋업에는 약 20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출처 : 더밀크)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 UBI)은 국민에게 무조건적으로 일정량의 현금, 혹은 현금에 준하는 재화를 제공하는 복지제도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나라는 아직 없죠. 

샘 알트만 대표가 UBI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거나 인간의 활동을 대체할 수준까지 이르는 일반 인공지능(AGI) 시대가 올 때 이로 인한 양극화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트만은 이번 대담에서 “사회가 AGI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람과 기계가 하는 역할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변은 없다. 사회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월드코인) 시스템이 우리 삶에 통합되며, 사람들에게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샘 알트만이 꼽은 두 가지 과제: AGI 적용, 그리고 '인간 고유성' 증명
샘 알트만 "월드코인, 보편적 기본소득(UBI) 인프라 구축이 목표"

샘 알트먼은 월드코인을 통해 UBI를 어떻게 제공할 계획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월드코인이 현재 암호화폐를 배포하는 방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UBI를 배포하는 데 사용될 수 있지만 '구체성'이 떨어집니다. 월드코인을 통해 얼마나 많은 UBI가 분배될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담에서 그가 월드코인을 UBI를 배포할 수 있는 잠재적인 플랫폼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가능성을 계속 모색할 것임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월드코인으로 UBI 해결?

GPT 대항마 레이스 : 코히어, 캐릭터닷AI

캐릭터닷AI가 인기라고 해서 들어가봤더니 기다리라고 합니다. (출처 : 캐릭터닷AI 화면캡쳐)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AI 시대 스타트업은 특정 분야에 착목한(Domain Specific) 일을 해야 한다. 파괴적 혁신(disrupt) 당하지 않을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좋은 LLM이 나왔을 때 바로 사라지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이번 간담회에서 샘 알트만과 오픈AI 경영진은 솔직하게 GPT 부족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문제, 플러그인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 등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오픈AI가 인공지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지만 언제든 '망할 수(disrupted)' 있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 노출 돼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GPT 쇼티지를 야기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오픈AI의 경쟁사인 '코히어'에 투자를 전격 결정했습니다. 또 캐릭터닷AI는 챗GPT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캐릭터닷AI는 마돈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나폴레옹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캐릭터닷AI가 GPT 인기 능가?

손재권 더밀크 대표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 (출처 : 더밀크)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가 챗GPT로 세상을 뒤흔든 이후, 더밀크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과 행보를 추적하고 분석해왔습니다. 

'GenAI 웨이브' 콜렉션을 통해 독자분들이 관련 기사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실리콘밸리에서 본 GPT 혁명' 주제의 1차, 2차 웨비나를 통해서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느끼는 점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또 생성AI의 개념에서 미래까지 담은 특별 리포트를 한달간 무료로 배포,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혁명을 이끌고 있는 38세의 CEO, 일론 머스크와 함께 세계 각국 정상과 비즈니스 리더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고 대화하고 싶어하는 샘 알트만이 제 앞에 나타나서 저와 50분간 대담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정된 시간을 10분 더 할애했습니다.) 

10일 오전 11시에 예정 된 대담 직전에 컨퍼런스 룸에서 나와서 바로 대담장으로 들어갔었는데 직전까지 베이징 AI 아카데미(Beijing Academy of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주최한 이벤트에서 기조연설을 화상으로 진행했던 것이었습니다. 

샘 알트만의 방한 마지막 순간을 함께 보내면서 오픈AI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비결은 '기술'이 아니라 AI에 대한 '진정성'이며 그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에 사람들이 감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술은 흔하고 널리 퍼져 있으며 갈수록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술을 만드는 '사람'은 갈수록 귀해집니다. 
진정성 있는 사람도, 기술과 인문을 융합할 수 있는 사람도, 갈수록 귀해집니다. 

샘을 옆에서 지켜보며 기술이나 돈 보다 그것을 만드는 '사람'을 찾고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밀크 손재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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