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엔 '응답하라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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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3.10.13 05:37 PDT
10년 후엔 '응답하라 스마트폰'?
(출처 : shutterstock)

생성AI 하드웨어 전쟁: 스마트폰 화면이 사라진다?
엔비디아 독점을 해제해라: AI칩 경쟁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더밀크 주요 기사 소개해드려요.

[더밀크 주요 기사 보러가기]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주 3.5일제∙100세 시대를 제시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는 슈퍼컴 ‘도조’용 벙커를 짓고 있죠.
🧜‍♂️ 대화형 AI 챗봇 가입자들의 평균 이용 시간이 늘고 있습니다.
🛝 구글 픽셀8폰은 생성AI를 탑재해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학창 시절 저는 인기가 많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 핸드폰이 인기가 많았죠.
 
그때는 피처폰 시대였습니다. 핸드폰을 살 때 폴더폰, 터치폰, 슬라이드라는 옵션이 존재했죠. 당시 청소년 요금제인 팅(SKT), 비기(KT), 카이홀맨(LGT)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인터넷을 서핑하는 건 언감생심이었습니다. 문자와 통화 사용량을 의미하던 '알'을 주고 받는게 주류였죠. 

그때 당시 저는 부모님 몰래 고가의 무선인터넷 무제한 요금제를 썼습니다. 핸드폰으로 인터넷 포털인 ‘네이트온(Nateon)’를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 생긴 셈입니다. 조악한 사용자환경(UI)이었지만 당시로서는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마음껏 한다는 것 자체가 혁신이었죠. 쉬는 시간만 되면 모두가 제 폰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달콤했던 권력은 경쟁 요금제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빠르게 끝났습니다. 

특권을 제대로 누리기 전에 끝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Z세대, 알파세대(소위 잘파세대)에게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2009년 한국에 애플의 아이폰이 나온 직후 우리는 약 15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판도가 인공지능(AI)을 만나 바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핀은 스마트폰 화면을 눈에 보이는 모든 곳으로 확장한다. (출처 : TED Talk)

스마트폰 화면이 사라진다?

차세대 스마트폰을 향한 하드웨어 전쟁이 시작될 조짐이 보입니다. 오픈AI의 챗GPT, 구글 바드 등의 등장으로 생성AI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진화, 발전하면서 이를 담기 위해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기기가 나오고 있죠. 흐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스마트폰 플러스: 헤드셋, 안경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간 헤드셋은 어지럼증 유발, 무거운 무게 등으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최근 AI, 혼합현실(MR)과 결합하며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메타의 레이벤 안경과 퀘스트3, 챗GPT를 탑재한 루시드라이트 안경 등이 나왔습니다.

2. 스마트폰리스 : 웨어러블 기기로 오픈AI-휴메인의 AI핀이 대표적입니다. 이 'AI 핀'은 마치 공상과학과도 같습니다. 화면이 따로 없고 손 등 외부에 투사할 수 있는 미니 프로젝터와 스피커, 카메라, 마이크가 전부죠. 기기가 알아서 사용자를 챙기는 ‘앰비언트컴퓨팅’과 결합합니다. 회사는 이 장치를 "처음부터 AI로 구축된 화면 없는 독립형 장치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기기별 스펙, 장단점은?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AI핀을 착용한 모습 (출처 : Humane)

AI 반도체 전쟁의 시작 : 엔비디아를 물리쳐라

생성AI를 기반으로 뭔가를 만들려면 필요한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AI 전용 반도체 칩과 클라우드입니다. 이중 AI 칩은 엔비디아가 80%가량 점유한 상태죠. 이에 LLM의 대표주자 오픈에이아이(Open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이 인공지능(AI) 칩 내제화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AI 칩을 공급받기 위해 엔비디아의 눈치를 봐야 하는 데다 제품(서비스) 개발도 엔비디아에 맞춰야 한다는 위기의식에서입니다. AI칩 개발이 미래 AI 비즈니스의 키로 부상한 이유입니다. 

🔥 오픈AI와 MS: 오픈AI는 최근 자체 그래픽칩(GPU) 제작을 검토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GPU를 11월 연례개발자컨퍼런스 이그나이트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죠. 

🔥 아마존과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최근 AI 개발 용도로 특수 서버 칩인 트레이니움(Trainium), 인페렌시아(Inferentia)를 개발했습니다. 구글은 마벨과 함께 개선된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칩 ‘그래너티레덕스(Granite Redux)’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죠. 두 회사는 앤트로픽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자체 제작, 문제도 있다

AI 생성 이미지. 프롬프트: GPU competition between NVIDIA, MS, Google (출처 : Image creator, 김세진)

“삼성폰은 사진이 이쁘고 아이폰은 동영상이 잘 나와”
“안드로이드는 내가 이것저것 설정할 수 있는 게 많은데 iOS는 그게 안 돼서 좀 별로야”
삼성의 폴더블폰, 애플의 아이폰. iOS는 보안, 안드로이드는 커스터마이징. 스마트폰을 얘기할 때 흔히 말하는 구도죠.

하지만 이 흐름이 생성AI를 만나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업체는 AI로, AI 플랫폼 업체는 하드웨어에 눈독을 들입니다. ‘애플의 3년 후 경쟁자가 삼성∙구글이 아닌 오픈AI’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최근 AI 핀을 만들고 있는 휴메인 관계자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공동창업자들이 애플에서 나온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라는 점, 신비주의 컨셉이지만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점, ‘핀’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들고 나온 게 흥미로웠죠. 회사는 오픈AI와도 협업 중입니다.

그는 AI핀을 만들면서 “사람들의 손을 자유롭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번주 더밀크닷컴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김세진 드림

[더밀크닷컴 3주년 기념] 잭에게 물어보세요 🥳

한국과 세계를 잇는 크로스보더 플랫폼 더밀크닷컴이 오는 10월 21일로 3주년을 맞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 덕분에 더밀크닷컴은 5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 콘텐츠를 정기 구독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구독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도 미국 실리콘밸리의 혁신 소식과 테크 트렌드, 그리고 뉴욕 월가의 생생한 투자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기존 독자님들과 더밀크에 관심을 가져주신 잠재 구독자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3주년을 기념한 혜택을 마련했습니다. 10월 16일~20일(한국시간)까지 5일간 이어지는 더밀크의 특별한 이벤트를 놓치지 마세요!

오는 20일 서울 역삼동 마루360에서는 손재권 더밀크 대표와 미팅을 통해 CES, 실리콘밸리 네트워킹, 미국 진출 및 미국 주식 동향 등 다양한 이슈를 얘기할 수 있는 AJA (Ask Jack Anything)시간을 갖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손재권 대표와 함께하는 더밀크 티 타임 신청

[더밀크닷컴 3주년] 여러분 생각이 궁금해요

더밀크가 3살이 됐습니다! 그간 더밀크닷컴 성장에 힘을 보태주신 구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주년을 맞아 더밀크의 근간인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모아 회고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 중 100분을 추첨, 더밀크닷컴에 올라온 '인사이트 가득한' 기사를 무료로 읽을 수 있는 1개월 구독권을 보내드릴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구독자 여러분이 참여해주신 설문조사 결과는 더밀크 전사에 공유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입니다.

[설문조사 포함, 더밀크 3주년 혜택 총정리]
1. 베스트셀링 'AI 비즈니스 혁명' 리포트 한시 무료
2. 설문 응답하면 더밀크닷컴 구독권과 트렌드쇼 입장권 무료(추첨)
3. 더밀크 오픈하우스: 이벤트 기간 중 발행되는 유료 기사 무료
+보너스 손재권 대표와 함께하는 더밀크 티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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