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이 틀이 바뀌는 한주... AI 규제 움직임, MS 시총 애플 넘어 1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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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3.10.29 23:38 PDT
룰이 틀이 바뀌는 한주... AI 규제 움직임, MS 시총 애플 넘어 1위 유력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팀 쿡 애플 CEO

[뷰스레터 플러스] 매그니피센트7 3분기 실적이 주는 의미
3Q 실적과 주가의 핫키워드 : 생성AI
아마존, 메타 3Q 실적은?
이번주 체크해야할 이슈 : AI 규제, FOMC, 애플 실적

안녕하세요.

지금 미국 월가와 실리콘밸리는 2023년 3분기(7~9월) 실적발표에 눈과 귀가 쏠려있습니다. 실적발표 중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가중됐습니다. 

실적발표는 '지난분기' 성과의 결과물이죠. 하지만 이번 3분기 실적발표는 2024년 이후 펼쳐질 미래 비즈니스 방향'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주가' 이상의 시사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7대 빅테크 기업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 아마존, 테슬라 등 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를 했고 오는 11월 2일, 애플이 실적을 발표(엔비디아는 11월 21일)합니다. 

더밀크가 3분기에 주목한 것은 '생성AI' 기술이 실적과 주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애플 실적발표 이후 결과에 따라 MS가 애플을 뛰어넘고 시총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27일 기준 MS 시총은 2조4500억 달러로, 1위 애플(2조6300억 달러)을 1800억 달러(7.3%) 차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특히 중국에서 부진과 신규 제품, 서비스 모두 부진한데 비해 MS는 중국에서도 탄탄대로이며 생성AI 효과를 보면서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나타냈습니다. 

MS와 애플의 시총이 뒤집히면 추이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봅니다. 
그만큼 비즈니스에서 생성AI가 주는 영향은 상상 이상입니다. 

3Q 실적과 주가의 핫키워드 : 생성AI

빅테크7 기업 실적 발표 중 가장 '충격'을 준 것은 알파벳(구글)이었습니다. 실적이 나쁘진 않았는데 생성AI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지만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 기대를 밑돌면서 한 주 동안 9.56% 급락,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 2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1.3% 상승했고, 아마존도 2.6% 상승하며 선방했습니다. 
한번 도입하면 서비스 공급 업체를 바꾸기 쉽지 않은 클라우드 산업의 특징, 그리고 오픈AI와 손잡고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실적에서 탄탄한 성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매그니피센트7, 3Q 실적 특징은?

저는 알파벳의 부진은 '일시적'일 것으로 봅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의 언급을 주목해서 봤는데요. 그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생성 AI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42% 낮은 비용으로 54% 더 많은 도달 범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성AI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며 승자와 패자를 언급하기엔 '너무 너무' 이르죠. 

알파벳과 MS 3Q실적 1:1 비교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추이 (출처 : Synergy Research Group)

아마존, 메타 3Q 실적은?

아마존은 AI 성장의 미래를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성장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쳐 강력한 실적발표에도 웃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광고' 수익이 예상을 상회하며 회사의 3번째 기둥이 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아마존의 광고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나 증가했는데 이는 경쟁자인 구글의 9%와 메타의 23%를 능가했습니다. 

아마존 3Q 실적 하이라이트는 '광고'

메타는 강력한 수익성의 개선과 함께 어닝이 월가의 추정치를 20%나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4분기부터 경기불확실성으로 브랜드 광고 수요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는데요 월가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메타 주가 매수, 지금이 타이밍

(출처 : Bing Image Creator / 크리스 정 )

이번주 체크해야할 이슈

AI는 갈수록 '패권 전쟁'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AI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실적과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앤트로픽이 1000만달러(약 135억원) 규모의 ‘AI 안전 기금(AI Safety Fund)’을 조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는 30일(미 현지시간) 미 바이든 행정부는 정부와 민간의 AI 사용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와 육성책을 포괄하는 AI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이 행정명령에는 AI 모델의 광범위한 사용에 앞서 평가를 받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애플은 개인용 컴퓨터 ‘맥(Mac)’ 신제품을 발표합니다. 상위 모델인 맥북 프로에 더 빨라진 새로운 칩 ‘M3’를 탑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31일엔 워싱턴DC에서 더밀크가 후원하는 KIC-DC의 '디파이 컨퍼런스'가 열립니다(11월 1일까지, 등록은 여기에서). 

11월 1일과 2일 양일간 영국 정부가 주최하는 'AI 세이프티 서밋'이 개최됩니다. 미국과 영국이 '정부' 차원에서 재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지금은 '룰(Rule)'이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세계 질서와 룰'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이해관계에 부합하게 만들었죠. 21세기 이후 세계의 가장 힘있는 도구가 될 것이 확실한 '인공지능'의 룰도 자신들의 주도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11월 1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과 파월의 기자회견 내용은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11월 2일엔 애플의 3분기 실적발표가 있습니다. 애플 실적은 애플 뿐 아니라 전체 테크 산업의 풍향계가 될 전망입니다. 

Joe Biden (출처 : Shutterstock)

더밀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나오는 신호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큰 신호'가 잡힙니다. 예전 '4차 산업혁명'처럼 '구호'에 그치거나 '웹3' 처럼 크게 보였으나 실제 보니 영향이 작았던 신호는 아닙니다. 

고금리, 고물가 3년차에 진입하게 되는 2024년은 승자와 패자가 뚜렷히 드러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견디지 못한 기업이 속출할 것입니다. 산업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자본의 흐름이 바뀌었으며 인재들이 움직임이 뚜렷이 드러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 뷰스레터에서 "진정한 위기는 낡은 것이 죽어가도 새로운 것이 아직 탄생하지 않았다는 사실 속에 존재한다"는 이탈리아 혁명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말을 인용한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님의 인터뷰를 소개했죠. 

더밀크는 새로운 것의 탄생에 낡은 것은 죽거나 스스로 재창조하며 변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한국인, 한국 기업이 '승자'에 오를 수 있도록 현장에서 분석하고 돕겠습니다. 
그게 더밀크를 창업한 이유니까요.  

감사합니다. 
더밀크 손재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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