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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쉽게 들을 수 없는 글로벌 주요 컨퍼런스를 더밀크가 직접 취재해 정리합니다.
글로벌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쉽게 들을 수 없는 글로벌 주요 컨퍼런스를 더밀크가 직접 취재해 정리합니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의 말이다. Y컴비네이터 투자를 받은 첫 한국 기업을 이끌며 글로벌 K뷰티의 토대를 닦은 그는 요즘 진짜 'AI 모먼트'를 체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개인적으로 알렉산더 왕의 '스케일AI'에 엔젤투자를 했는데 지 9년 만에 그 배당금이 연봉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스케일AI는 메타에 약 148억 달러(20조 원)에 인수됐다. Y콤비네이터 후배 기업인 스케일AI에 투자한 이후 '묻어둔 돈'이라고 생각했는데 메타에 인수되고 큰 액수의 배당금이 나올 줄은 꿈에도 상상못했다. 하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미미박스 본사 근처에 있던 오픈AI 사무실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당시에는 "직접 보고도 AI의 잠재력을 믿지 못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이제 뷰티 업계에서 AI 혁신을 얘기하는 선구자가 됐다. "AI와 가장 거리가 먼 산업이 소비재라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는 뷰티에서 AI 전환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다.하형석 대표가 K뷰티의 미래를 낙관하는 근거는 명확하다. 규모부터 K팝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K팝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우리가 더 큰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는 분야는 뷰티"라고 그는 단언한다. "전 세계 뷰티 기업 1위부터 10위까지 시총을 합치면 약 5천억 달러 정도 됩니다. K뷰티가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실제로 현재 미국 내 K뷰티 수입 규모는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 배경에는 K뷰티만의 독특한 성장 공식이 있다."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에서 시작했고, 미국 리테일러에 바로 진입하기 어려운 탓에 자연스럽게 온라인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그 전략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죠."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K뷰티 상장사들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40~50%대로 글로벌 평균인 25%의 두 배에 달한다.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 플랫폼에서의 마케팅 집중도가 높았고, 이는 곧바로 온라인 이커머스 성과로 이어졌다. 더 흥미로운 점은 K뷰티 특유의 현금흐름 구조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GI(인공일반지능)는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김대식 KAIST 교수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2025년의 인류는 이미 AGI 시대를 살고 있다"고 단언한다. 이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현실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2026년은 그 변화의 속도와 방향이 확정되는 임계점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AI 분야 글로벌 석학으로 꼽히는 김대식 KAIST 교수는 오는 10월 28일 코엑스 401호에서 열리는 '트렌드쇼 2026'을 앞두고 가진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2026년 AI가 바꿀 산업과 사회의 변화에 대한 대담한 예측을 공개했다.김 교수는 "2026년 맞이할 가장 중요한 기술적 변화는 AI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자체의 전환이다"며 "프롬프트에 대한 답을 '찾는 모델'에서, 답을 코딩해 푸는 모델로의 전환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무슨 뜻일까?
지난 2023년 11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안정적이던 글로벌 채팅 플랫폼 사업을 뒤로하고 회사 전체를 'AI 에이전트 회사'로 리브랜딩하는 결단을 내린다. 'AI 에이전트'는 소수 기술자들이나 쓰는 전문 용어였고 알아듣는 사람도 없었다.거의 10년간 쌓아온 세계 1위 메시징 플랫폼 지위를 내려놓는 결단이었다. 불확실한 AI 에이전트 시장에 올인한다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었다. 하지만 김동신 대표는 다르게 생각했다. "늦어도 5년, 10년 뒤에는 기존 사업이 다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아니. 내년부터 일수도 있습니다. AI를 얼마큼 빨리 선제적으로 했냐가 사활을 좌지우지할 것입니다"그의 예측은 적중했다. 기업들에게 챗봇을 만들어주는 메시징 플랫폼을 사실상 버리고 AI 에이전트 회사로 '비즈니스 피봇' 후 검색(SEO) 점수가 일시 하락했지만 3개월 만에 완전히 회복했고 현재 신규 파이프라인의 70%가 AI 관련 비즈니스가 됐다. 더 놀라운 것은 시장 반응의 속도였다. 지난해 11월, 구글 검색량에서 'AI 챗봇'이 'AI 에이전트'보다 많았지만, 불과 반 년 만에 완전히 역전됐다.김 대표는 "페이스북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미국 공돌이나 쓰는 이상한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됐습니다. AI 에이전트도 그런 길을 갈 것입니다"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보더 미디어 더밀크의 손재권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서니베일 소재 드림센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상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AI 산업혁명을 '초지능의 산업화'"라고 정의한 손 대표는 "5년 내 GPT는 인간 수준의 텍스트·코드 생성, 장편 영화·게임 제작, 고급 비서 역할, 과학적 발견 수행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언급한 '완만한 특이점'을 인용하면서 "AI 산업혁명의 본질은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 여겨졌던 도구 사용, 사고, 학습, 창의력 일부가 처음으로 자율적으로 기계화되는 데 있다. 이는 생산성의 폭발적 확대와 지식노동 한계 극복, 부가가치 창출 구조의 전면적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재권 대표는 이날 'AI 산업혁명과 새로운 실리콘밸리 지형도, 그리고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은 실리콘밸리 지역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들의 모임인 ‘베이 지역 K 그룹’ 내 스터디 클럽(Study Club++)과 더밀크 주최로 열렸다. 온,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강연에는 실리콘밸리와 미국 전역, 그리고 한국 등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AI의 등장과 일자리의 미래'였다. 최근 빅테크기업들이 대거 몰려있는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는 대규모 감원과 AI 인재 경쟁 등 일자리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손재권 대표는 이런 현상에 대해 “AI 시대에는 더 이상 전통적인 ‘일자리(job)’라는 개념이 유효하지 않다”며 “일과 자리가 분리되고 있으며, 직무와 업(業)도 갈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직은 구체적인 직무를 의미하지만, 업은 인간의 사명, 즉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목적”이라면서 업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AI가 가져올 노동 구조의 변화를 로봇을 빗댄 ‘크롬칼라(Chrome Collar)’라는 신조어로 정의했다. 그는 “블루칼라, 화이트칼라를 넘어 이제 크롬칼라 계급이 등장하고 있다”며 “AI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이자 독립적 개체로서 업무를 찾아다니는 새로운 노동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단순한 도구(tool)로 볼 것이 아니라 존재(entity)로 인식해야 한다”며 “인터넷이나 전기와 같은 기반 기술을 넘어 인간의 동료, 멘토, 심지어 선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이런 이유로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양에서는 인간을 하나의 객체로 보지만, 동양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인간이라 정의해왔다”며 “AI에 의존하는 삶이 늘어나면서 인간성, 창작물의 주체성,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다시 성찰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AI 시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까. 손재권 대표는 제프리 힌튼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인간은 다시 ‘도구를 쓰는 존재’로 돌아가야 한다. 도구를 다루는 과정에서 새로운 창의력이 발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혁신이라는 단어가 쏟아져 나오면서, 이제는 트렌드를 길게 분석할 여유조차 사라졌다. 오늘의 변화는 내일이면 낡아 보이고, 조직은 따라잡기도 전에 또 다른 파도에 직면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큰 조직일수록 이런 변화를 흡수하고 체질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다시 주목받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다.20여 년 전을 돌아보자. 당시 한국 기업들은 ERP 시스템 도입에 열을 올렸다. 목표는 분명했다.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 모으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돕는 것. 하지만 현장의 공기는 달랐다. 새로운 시스템은 효율성이 아니라 위협으로 다가왔다. “내 자리는 줄어드는 것 아닌가?” “왜 내가 가진 정보를 모두 공유해야 하지?” 직원들의 불안과 거부감은 조직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그때 리더들의 과제는 단순하지 않았다. ERP라는 새로운 언어를 조직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야 했고, 최고경영자의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체화시켜야 했으며, 재학습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치도 마련해야 했다. 결국, 산업이 달라도, 기업의 규모가 달라도 본질은 같았다.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다루는 기술이 곧 변화관리였다.오늘날 우리는 AI 대혁명의 초입에 서 있다. 챗GPT의 등장은 직원들에게 신기함과 놀라움을 안겨줬지만 동시에 두려움, 거부, 심지어 외면까지 불러일으켰다. 압도적인 ‘슈퍼 인텔리전스’가 눈앞에서 결과를 내놓는 순간, 사람들은 또다시 자기 자신에게 묻는다.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이제 변화관리는 더 이상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다. AI 시대의 생존 조건이다. ERP를 도입하던 시절처럼 몇 년에 걸쳐 천천히 적응할 시간은 없다. 선택지도 없다.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유연하게 적응하느냐가 곧 기업의 미래를 가른다.과거 ERP가 기업의 정보 시스템을 재편했다면, 오늘날 AI는 기업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그리고 그 격변 속에서 리더십의 본질적 과제는 변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움이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