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팅 주택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3D 프린팅 방식의 건축은 시공 현장에 폐기물 발생이 적고, 자동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밀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적은 인력으로 공사가 가능하고, 신속한 주거단지 조성에 유용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 미국 텍사스에 기반을 둔 '아이콘(ICON)'은 3D 프린팅 방식으로 공기를 단축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을 공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술 발전은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정보통신(IT),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존 방식과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결합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인류에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있다.그러나 유독 테크놀로지와의 궁합이 잘 맞지 않아 뒤처진 업종으로 취급받는 분야가 있다. 바로 건설이다. 다른 업종과 비교해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고, 생산성도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 향상보다는 안전한 작업이 더 중요한 미션이기도 하다. 컨설팅업체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2017년 조사한 노동생산성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 분야의 생산성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1% 성장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3.6% 성장했다. 건설 분야의 생산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산업군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하지만 미국의 신규주택 건설이 여전히 경기침체 이전인 2007년 수준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안전 제일'을 외치면서 생산성 향상을 게을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주택 재고 부족에 따른 전반적인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 건설 업종의 생산성 향상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이슈로 떠올랐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건설을 뜻하는 콘스트럭션(Construction)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가 합쳐진 ‘콘테크’(Contech)가 주목받고 있다. 건설 분야의 생산성 둔화는 비용을 증가시키고, 미국 내 심각한 주택 재고 부족에 따른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콘 테크’의 출현은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재값 폭등과 원자재 공급망의 부진이 주택건설 수요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은 4월 예상을 크게 하회한 157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전망한 170만 건에서 크게 감소한 수준으로 3월 대비 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재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급등에 공급마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건축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지난 3월의 신규주택 착공이 2006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수요의 둔화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4월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9.5% 하락했지만 작년과 비교해서 무려 67.3%가 급등했다. 팬데믹의 기저효과가 시장을 왜곡한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2년 전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서부와 남부에서의 건축 활동은 둔화된 반면 북동부와 서부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