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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전도사, 더밀크 스타트업 포커스입니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버린 쓰레기, 일상 생활에서 배출한 자동차의 매연 같은 것들이 쌓여서 지구를 아프게 하고, 전염병을 불러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가뭄이나 한국의 산불 등 등 세계의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로 그 심각성을 더 느꼈죠. 지난해부터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ESG (환경, 사회적 책임, 거버넌스)는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더밀크 관련 기사] ESG 탈탄소 이니셔티브, 이젠 실행이다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보다 친환경적인 삶을 살고 있을까요? 적어도 일회용품 사용에선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마스크부터 택배 상자, 배달음식 용기와 일회용 수저 등 의도치 않게, 혹은 여전히 무관심하게 버려지는 일회용품들이 많습니다. 미국 해양보호협회(SEA)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인의 1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1인당 88kg이라고 합니다. 미국(105kg), 영국(99kg)에 이어 세계 3위입니다. 일회용품과 폐기물 문제가 심각한 건 환경적인 이유 때문만이 아닙니다. 대 퇴사의 시대로 생산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상황으로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물건이 필요해도 재료가 없어 만들 수 없는데, 몇 번 사용하지 않고 물건을 버리면 나중에는 대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속담에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고 하죠. 하지만 사물은 다릅니다. 함부로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이 곧 생존이 된 시대입니다. 작은 재활용 아이디어로 큰 세계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노보루프, 엔 사이클, 리터니티를 소개합니다.
김영아 2022.03.07 19:36 PDT
엔 사이클(Nth Cycle)은 전자 폐기물 재활용과 금속가공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배터리 재활용 업체 등과 협력해 수명이 다한 전자 폐기물(배터리)이나 등급이 낮은 광산 찌꺼기로부터 사용 가능한 주요 광물을 회수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엔 사이클은 폐 배터리, 저등급 광석, 광산 현장 폐기물 등에서 중요한 광물을 전기와 탄소 필터만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친환경 전기 추출은 배터리 재활용 업자와 광산 업자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불순물 공정에 비해 더 깨끗하고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엔 사이클의 기술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순환 공급망을 확대하고, 중요 광물의 채굴과 정제를 통해 코발트, 니켈 등 중요 광물을 회수할 수 있다.
김주예 2022.03.07 14:03 PDT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친러 성향의 유튜브 방송 비평가들이 함께 인기를 끌면서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의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친 러시아 관련 채널과의 상업적인 관계를 중단해야 한다는 건데요. 실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선전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플랫폼 내 유튜버들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령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TV 겸 라디오 저널리스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를 주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EU는 그의 방송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극도로 적대적인 태도와 러시아 정부에 대한 지지로 유명하다"라고 묘사했습니다. 실제 그의 유튜브 채널 내 러시아 군사공격에 대한 4시간 분량의 비디오는 9시간 만에 27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연히 구글의 스탠스에 시선이 쏠리는데요. 유튜브 측은 관련 논평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 사이버 전쟁 전개되자 보안주도 껑충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습에 앞서 사이버 전쟁부터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의 정부기관을 비롯해 은행을 공격해 전산망을 다운시켰는데요. 전쟁 중인 현재까지도 잇따라 기간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기관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경제 제재와 관련 러시아가 보복 수단으로 미국 주요 기업과 정부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보안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네트워크 보안 주식인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포티넷(Fortinet), 그리고 맨디언트(Mandiant)와 같은 기업들이 최소 10%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이버 보안 ETF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전에도 사이버 보안 업계는 엄청난 투자를 받았는데요. 벤처캐피털 업계의 사이버 보안회사에 대한 지원은 26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권순우 2022.02.25 13:32 PDT
글로벌 1위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전체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 등 고위 경영직에서도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미국 사화에서 다양성에 대한 요구들이 늘어나면서 아시아, 흑인 인종의 비율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넷플릭스는 최근 근무 직원들의 성별과 인종 등을 담은 연례 포용성 보고서(second annual inclusion report)를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내부 다양성은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인종과 성별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직장은 매년 인종 분포 등을 보고해야 한다.
Hajin Han 2022.02.11 21:34 PDT
이동 중인 전기자동차(EV)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도로가 내년에 시험운행을 시작합니다. 2일(현지시각) 악시오스는 아트팔트 아래 무선 충전 인프라를 갖춘 전자화된 도로가 미국 최초로 디트로이트에서 운행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도로 내 충전은 스마트폰의 무선 충전기와 같은 원리로 자기 주파수를 사용해 지하에 묻혀 있는 코일에서 자동차 밑부분에 부착된 수신기 패드로 전력을 전달합니다. 이 방식이 상용화되면 소비자들은 더이상 차를 멈추고 플러그를 꽂아 충전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는 운송용 버스, 장거리 트럭 등이 24시간 운행할 수 있는 획기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플러그프리 충전 인프라가 이미 시험 중인데요. 해당 기술을 지닌 이스라엘 기업 일렉트레온 와이어리스(Electreon Wireless)가 디트로이트 센트럴 지구에 처음으로 시범도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최대 1마일 길이의 전기도로는 EV가 멈출 때나 운행 중일 때 모두 충전할 수 있으며 2023년에 시범운행 준비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상상이 현실로? 자동차로 이동 중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도로가 생긴다니 이제 정말 전기차 시대가 다가온 듯 합니다. 디트로이트 주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19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고, 포드와 DTE에너지 및 디트로이트 시에도 지원사격에 나섭니다. 시범운행에 성공하고 상용화가 된다면 관련 스타트업들도 큰 기회를 맞을텐데요. 주요 미국 업체로는 와이트릭시티(WiTricity), 웨이브(WAVE), 모멘텀와이어리스파워(Momentum Wireless Power), 모조모빌리티(Mojo Mobility) 등이 있습니다. 이동 중에 무선충전이 자유로워진다는건 더 작고 저렴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별도의 충전 시간이 필요 없어 운송회사들에는 더 많은 수익과 고객 서비스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메티큘러스리서치(Meticulous Research)는 무선 전기차 충전 시장이 2027년까지 8억2700만달러(약 9998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충전이 더 편리해진 만큼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과연 2~3년 후 전기차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요? 하루가 다르게 발전 중인 전기차 및 충전 시장에 꾸준히 주목해야겠습니다. 특히 이트릭시티, 웨이브, 모멘텀와이어리스파워, 모조모빌리티 등의 이름을 기억하세요.
송이라 2022.02.02 10:11 PDT
기업은 앞으로 주주의 이익을 추구하는데서 나아가 사회 전체 이익을 고려할 때 지속 가능하다. ESG(환경, 소셜, 거버넌스) 중 G에 해당한다. 기업 거버넌스4.0 시대가 도래했다. 거버넌스4.0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불린다.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2021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라는 책을 냈다. 코로나19라는 큰 산을 겪으며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해 필요한 자본주의에 대해 재정의했다.이해관계자 자본주의란 한 경제에 속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비로소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가 완성된다. 주주 자본주의나 국가 자본주의처럼 단일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만이 최선으로 여겨지던 과거에서 나아가 개인과 기업, 정부가 모두 협력하는 자본주의다.WEF에 따르면 제 2차 세계대전 직후의 '거버넌스 1.0'은 단 한 명의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집행됐다. 지배적 계층 권력 구조 형성 및 관리가 가능하고,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사회에서 가능한 일이었다. 1960년대 말에 등장한 '거버넌스 2.0'은 주주 자본주의와 글로벌 금융화의 부상이 맞물리며 생겼다. 자본활동을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 경영이다. 주식의 가치를 높여 자기 회사에 투자를 해준 주주들에게 보상 해주는 것이 기업 경영 최고 가치였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에 의해 거버넌스 2.0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우세한 비전이었다. 그 다음 도래한 '거버넌스 3.0'은 신기술을 활용하고, 정보 투명성을 향상하며, 이해 관계자 소통을 강화하는 경영이다. 지속가능한 경영의 영속적인 문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 여기서 더 발전한 '거버넌스 4.0'은 단기 위기 관리를 장기적 전략적 사고로 대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Juna Moon 2022.01.26 00:09 PDT
최근 한국에서는 소액 주주들의 피해 소식이 잇따랐다. 일부 기업들이 스핀오프(Spin-off), 이른바 기업분할을 추진하면서 손해를 보는 주주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주들로부터 최근 가장 입방아에 오르내린 기업은 카카오그룹과 LG화학이다. 포털 기업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알짜 사업들을 연달아 분할 상장하면서 상승 동력을 크게 잃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등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 먹튀' 사건까지 논란이 되면서 주가 폭락이 이어졌다. 한때 한국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던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말 12만원대에서 9만원선이 깨질 위기에 놓였고, 카카오페이 역시 12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최저가를 기록했다. LG화학 역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했다. LG엔솔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LG화학 주가는 크게 하락하면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1월 105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LG화학 주가는 현재 60만원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30% 이상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도 LG화학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하고 있다. 포스코도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일부 소액주주들은 물적분할에 강한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인 철강 사업을 나누게 되면 지주사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또 자회사 상장 시 기존 주주 권리에 대한 논란의 여지도 생긴다. 미국에선 기업의 '스핀오프'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를 좀처럼 찾을 수 없다. 법에 기업분할 시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의 스핀오프 사례를 통해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소액주주 피해' 사태와 구조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권순우 2022.01.25 12:22 PDT
배우 톰 홀랜드는 CES2022 소니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에서 “컴퓨터 그래픽 중심의 스파이더맨과 달리 모든 연기를 직접 해야 했지만, 즐거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언차티드’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경과 촬영 일화를 설명한 것이다. 영화 언차티드의 원작은 동명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용 게임이다.영화 스파이더맨 흥행으로 큰 인기를 얻은 그가 등장하자 단숨에 현장 취재진의 이목이 무대로 쏠렸다.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바쁘게 터졌고, 자연스럽게 그는 소니 게임과 영화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박원익 2022.01.20 19:04 PDT
CES2022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였습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전미기술협회(CTA)에 따르면 2200개의 기업과 4만명 이상 참관객, 1800여개 미디어가 참여했으며 참가자 중 30%는 미국 외 지역에서 온 참가자였습니다. 참가한 업체들은 2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이벤트에 각 회사의 신제품과 차별화된 비전을 알려야 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급속도로 퍼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도 싸워야 했습니다.CTA는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참관객들만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고 현장에서 테스트 키트를 두 차례 무료로 배포했으며 행사를 4일에서 3일로 단축했습니다. 그럼에도 오미크론 확산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적잖은 분들이 이 같은 조치에도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차 백신, 그리고 부스터 샷까지 접종한 분들은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 극복하는 장면도 봤습니다. 참가한 기업들이 직원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전쟁터에서 새 희망을 봤습니다. 더밀크 주최의 K 이노베이션 나이트에서 많은 분들이 모여 혁신을 얘기하고 대한민국의 방향을 토론하니 대면 만남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줌 회의보다 얼굴을 맞대고 사회적 상호작용하는 효과는 컸습니다. 미래를 재정의할 혁신 제품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서비스를 눈으로 목격하니 향후 방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2022년은 오미크론 변이와 함께 시작했지만 집단 면역 달성이 앞당겨질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CTA의 대응과 참관객들의 차분한 반응을 보면서 역사상 어느 때보다 바이러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경험을 쌓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결국 코로나는 풍토병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업들이 환경, 사회적 책임, 거버넌스를 뜻하는 ESG에 대해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도 현장에서 느꼈습니다. ESG를 홍보 수단으로만 삼는 ‘ESG 워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CES 현장에서 본 삼성전자, SK그룹, GM, 보쉬, 파나소닉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ESG를 주요 전시 메시지로 내세웠고 기술과 직원의 세대교체를 공식화했습니다. 탄소중립은 정부의 정책과 국제적 합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앞장서 실천해야 달성 가능하다는 것을 기업들은 알고 있었습니다.다만 2022년은 ESG 중에서도 환경(E)에 대한 중요성 못잖게 ‘사회적 책임(S)’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입니다. 팬데믹이 3년째 진행되면서 일자리와 일, 그리고 임직원의 건강에 대한 정의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퇴사의 시대(Great Resignation)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ESG는 환경이 아니라 ‘노동’에 대한 이슈라는 조사도 나옵니다. 현실은 각박하기 때문에 ESG보다 SEG가 더 와닿는다는 것이지요.
손재권 2022.01.20 02:05 PDT
“5초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입에 대고 바람을 불기만 하면 됩니다.”“이 키트 받아가세요. 코로나19 자가 진단 두 번 가능합니다.”지난 1월 5~7일(현지시각) 열린 세계 최대 IT쇼 ‘CES2022’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는 ‘코로나19(Covid19)’였다. 검사 키트를 개발한 제약회사 애보트(Abbott)가 기조연설을 맡았고, 주요 전시장인 LVCC 노스홀에는 코로나19 관련 서비스·제품이 가득했다. 전시장 안에 PCR 검사소가 마련됐으며 관람객 전원에게 무료 자가 진단 키트가 배포됐다.이런 풍경은 ‘일상 너머(Beyond the everyday)’라는 행사 주제를 더 와닿게 만들었다. 뉴 노멀(New Normal·새롭게 부상한 표준)이 되어버린 팬데믹을 이겨내겠다는 굳은 의지. 오미크론 변이 위험 속에서 대면 전시 방식으로 개최된 CES2022는 그 자체로 강력한 의지의 발현이었다.
박원익 2022.01.19 15:26 PDT
2022년 미국 뉴욕 패션계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뉴욕주 상하원 의원이 패션 브랜드 대상으로 환경과 노동 임금 관련 사회적 책임을 묻는 '패션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 법안(The Fashion Sustainability and Social Accountability Act)'을 발의했다. 뉴욕에서 연매출 1억달러(약 1190억원) 이상 수익을 창출하는 패션 회사는 공급망의 50% 이상에 대해 환경, 사회적 악영향을 식별하고 예방 및 개선 목표를 공개해야 한다. 패션 법안은 생산과 공급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 가스 배출, 물과 화학물질 사용 등에 대한 공개를 요구한다. 면, 가죽, 폴리에스터와 같은 재료 사용량도 포함한다. 정보를 온라인에 공유하고, 파리기후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탄소 배출량 감소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도 설정해야 한다. 패션업계는 노동자의 평균 소득 또한 보장해야 한다. 열악한 노동 환경과 낮은 인건비로 지속 되어 온 패션업계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기회다. 프라다(Prada), 아르마니(Armani)와 같은 명품 의류업체부터 셰인(Shein)과 부후(Boohoo) 등 패스트 패션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보그 비즈니스(Vogue Business)에 따르면 이미 유럽 내 여러 국가에서는 패션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공급망에서 환경 및 인권 학대를 식별하고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패션 법안이 통과될 경우, 뉴욕이 미국 최초로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주가 된다.
Juna Moon 2022.01.17 16:1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