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의 실종 : 극장 다시 열었는데 상영할 영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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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n Han 2022.08.31 06:59 PDT
블록버스터의 실종 : 극장 다시 열었는데 상영할 영화가 없다
마블의 '쉬 헐크' 프리미어. 블록버스터급 시리즈 '쉬 헐크'도 스트리밍으로만 개봉했다. (출처 : Gettyimages)

미국 극장가 〈탑건: 매버릭〉 등으로 호황을 맞았지만, 영화 공급은 여전히 부족
팬데믹 제작 중단 여파로 미국 2위 극장 체인 파산 신고
스트리밍이 영화를 대거 흡수 극장에서는 블록버스터만 살아남는 승자독식 트렌드
판데믹은 엔데믹이 됐지만 판데믹의 후유증은 극장산업에 여전
극장이 더 이상 영화의 프라이머리 스크린이 아닌 날이 올까?

미국 영화관의 최대 성수기는 매년 5월 첫 주부터 9월 노동절 연휴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여름(Summer); 시즌이다. 그러나 올해(2022년)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탑건: 매버릭’. ‘쥬라기월드’와 같은 대작이 있었지만 영화 관객의 평균을 높이지는 못했다. 팬데믹 종류 이후 특수를 기대했던 영화관들은 고민에 빠졌다.

이에 영화 극장들이 뭉쳐 전례 없는 이벤트를 만들어 냈다. 단돈 3달러(3,9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낸 것이다. 영화관 소유주(he National Association of Theater Owners)이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 시네마 파운데이션(National Cinema Day)는 9월 5일(미국 시간) ‘전미 시네마 데이(National Cinema Day)’를 개최하고 그날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할인 상영한다. 이 행사에는 AMC나 리걸 시네마(Regal Cinema) 등 메이저 극장 체인을 포함한 미 전역의 3,000여개 극장(3만 개 스크린)이 동참한다. 모든 포맷과 모든 시간의 영화가 이날 3달러로 서비스된다.

미국 영화 업계는 이 행사가 가을 앞두고 영화 팬들의 극장 방문 의지를 자극 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상영 전 A24, 아마존 스튜디오, 디즈니, 라이언스게이트(Lionsgate), 소니픽쳐스(Sony) 등은 하반기에 공개할 작품의 예고편을 상영할 계획이다. 제키 브레네만( Jackie Brenneman) 시네마 파운데이션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 기록적인 극장 방문 고객 증가 이후 우리는 영화 관람을 기념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 극장에 아직 돌아오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추가 즐거움을 줄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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